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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미래교육박람회(중)

'AI혁명'이 만들어낸 충격적인 대입진학상담의 '진화''...1분만에 급소를 짚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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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기자
입력 : 2024.08.18 06:24 ㅣ 수정 : 2024.08.18 06:24

박람회서 진로‧진학 분야 하이테크 기술 선보인 에듀테크 스타트업 두각
바이브온, 학생부 딥러닝 기술로 진로‧진학 정보 제공해 교사 업무 단축
씨팩토리, 스토리텔링 방식의 AI‧SW 융합 진로 교육 프로그램 보급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스마트 학습 환경을 갖추며 미래교실을 구축하는 일이 최근 교육계의 화두가 되었다. 당장 다음해부터 AI디지털교과서가 전국 학교에 순차적으로 도입되고, 학생들은 종이 교과서를 사용하지 않게 된다. 빛의 속도로 변하고 있는 교육 환경에 민간 중심의 에듀테크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다. 청소년의 진로‧취업 교육도 이런 변화의 중심에 있다. 노동계에서는 하이테크교육을 할 수 있는 방과후학교 강사 수요가 늘어나면서 근로자의 권리를 보장할 수 있는 사회 보호 시스템(social protection system) 구축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뉴스투데이>는 지난 8일 ‘에듀플러스위크 미래교육박람회’에 참석해 이 같은 변화의 바람을 직접 목격했다. 올해 교육계에서 가장 큰 이슈가 되고 있는 ‘AI디지털교과서 교사연수회’와 AI를 활용한 진로 체험‧진로 설계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스타트업 ‘VIBEOM‧씨팩토리’ 부스, 공교육 디지털 대전환 시대의 프리랜서 근로자를 보호하는 ‘근로복지공단’ 부스를 각각 방문해 취재하고, 그 내용을 3회에 걸쳐서 보도한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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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4 에듀플러스위크 미래교육박람회'는 최신 에듀테크 산업의 눈부신 발전을 직접 확인하고자 현장을 방문한 교사, 강사, 스타트업 종사자 등의 교육계 관계자들에게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다. 사진은 '에듀플러스위크 미래교육박람회' 입구 모습. [사진=박진영 기자]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하이테크 교육의 진화는 진로‧진학 교육에도 큰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학생들은 VR(가상현실) 장비와 자율주행 자동차, 코딩 프로그램 등을 통해 미래 직업을 체험하며 진로 탐색을 하고, 선생님은 AI(인공지능)가 전국 청소년들의 학생기록부를 분석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확한 진로‧진학 상담을 하고 있다.

 

제대로 된 진로 상담이나 직업 체험 활동 한번 참여하지 못했던 예전 세대의 학부모들은 교실에서 진로‧진학 에듀테크 기술의 발달을 직접 체험하면서 눈이 휘둥그레진다. 

 

무엇을 하고 싶은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수능 점수에 맞춰 대학에 진학했던 예전과 달리 AI가 분석한 데이터로 정확한 진로를 설계하고, 추천 학과별로 진학이 가능한 학교 리스트까지 받아볼 수 있는 획기적인 변화에 고3 학부모들도 고무되는 분위기이다. 

 

이 같은 변화를 접하다 보면 미래의 한국은 에듀테크 기술의 발달로 진로‧진학 부분에서도 한강의 기적을 일으키며 세계 정상의 리드 국가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뉴스투데이>는 ‘2024 에듀플러스위크 미래교육박람회’에서 첨단 에듀테크 기술로 진로‧진학 예측 프로그램을 개발한 바이브온코러페이션(이하 바이브온)과 하이테크 기반의 진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씨팩토리(c-factory)를 방문해 첨단 교육 기술이 어느 정도로 발전했는지를 직접 체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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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빅데이터를 활용해 고등학생의 진로‧진학 정보를 제공하는 에듀테크 스타트업 '바이브온'이 '2024 에듀플러스위크 미래교육박람회'에 참석했다. 바이브온의 진로진학상담 프로그램은 2시간이 걸리는 교사의 업무를 1분으로 줄여서 교육 현장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사진=박진영 기자]

 

■ ‘2시간 소요되던 선생님의 상담준비 시간 1분으로 단축’…바이브온, 교사용 AI 진로‧진학상담프로그램 보급 앞장

 

바이브온은 데이터 기반 AI를 통해 생활기록부를 자연어처리(NLP) 기술로 분석하고, 진로와 전공 등을 추천하는 에듀테크 스타트업이다. 고등학교 생활기록부에 쓰인 문장, 대학교 합격자 데이터 등을 딥러닝으로 학습해 교사가 진로‧진학 지도에 사용할 수 있는 상담 자료를 만들어준다.

 

바이브온 관계자는 “바이온은 생활기록부를 기반으로 학업 성취도와 생활 기록 등을 분석한다”며 “교사와 학부모, 학생 모두 이용하고 있다. 특히, 진로‧진학 상담 준비에 2시간이 걸리던 업무가 1분으로 줄어들어 선생님들 사이에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고 말했다.

 

AI기술의 진로 분야 활용에 대해서는 “학생이 원하는 대학의 합격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고, 대학과 전공을 추천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면서 “생활기록부에 입력된 진로 활동 기록 내역을 바탕으로 AI 데이터 분석을 실시해 학생에게 적합한 진로를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바비브온은 AI가 생활기록부를 분석하는 서비스 ‘생기부ON’, 학생부 종합 정보를 분석해 합격을 예측하는 서비스 ‘학종 ON’, 교과 성적을 입력하면 적합 대학을 추천하는 ‘교과ON’, 생기부를 기반으로 면접 예상 질문을 제공하는 ‘면접ON’으로 구분된다.

 

바이브온 관계자는 “생기부 ON의 경우, 생활기록부를 업로드하면 학생의 학업성취 수준과 희망하는 전공, 대학을 중심으로 30페이지 분량의 장단점 보완 리포트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계자는 “AI가 생활기록부를 분석해 국내 130개 대학의 평가 기준에 따른 합격 가능성을 진단하는데, 학생부종합 성적으로 가능성을 예측하고 싶으면 ‘학종 ON’을 이용할 수 있고, 교과 내신 점수를 근거로 예측하고 싶으면 ‘교과ON’을 이용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AI가 청소년들의 진로와 전공, 적합 대학을 추천한다는데 어느 정도로 정확한 진단을 하는지는 의문이 들었다. 이 질문에 대해 관계자는 “지난 2021년부터 9만6000명의 사용자가 이용했다. 25만개의 누적 운영 데이터를 기반으로 평균 91.1%의 적중률을 보이고 있다”면서 “3만7000회의 AI분석을 통해 정확성을 검증했다. 적중률을 더 높이기 위해 고도화 작업을 진행중이다”고 응답했다. 

 

바이브온이 보유한 데이터는 서류전형 합격자 데이터 10만5000개, 대학‧전형‧전공별 면접 질문지 12만5000개, 전공군별 중요 학습이론 사전 3만3000건, AI학습 데이터 문장 754만건 등이다. 최근 3년간 수집한 데이터에 매년 새로 업로드될 데이터를 더할 경우 정확도는 더 높아질 전망이다.

 

AI가 추천한 진로나 전공에 대해 청소년들은 대부분 만족하고 있었다. 바이브온 관계자는 “자신이 원하는 전공과 AI가 추천하는 전공이 잘 맞는지 확인할 수 있어서 학생들이 만족한다. 특히, 유사전공에 대한 도움을 받을 수 있어서 좋아라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바이브온 관계자는 “적합 대학 리스트는 안정권, 적정, 소신, 도전, 위험 총 5개 영역에서 최대 25개까지 추출할 수 있다”면서 “AI가 객관적으로 추출한 방대한 양의 진로, 진학 정보를 바탕으로 많은 청소년들이 꿈을 이루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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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 소프트웨어 기술을 융합해 체험 중심의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스타트업 '씨팩토리'는 '2024 에듀플러스위크 미래교육박람회'에서 하이테크 기술을 활용한 진로 체험 프로그램인 '스마트챌린지'를 선보였다. [사진=박진영 기자]

 

■ 씨팩토리, “하이테크 기반의 진로 체험 활동 후 미래 진로에 대한 인식 변화하는 아이들 눈길 느껴”

 

씨팩토리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메타버스 등을 활용한 첨단 에듀테크 기술이 현장 중심의 밀착 교육과 융합될 수 있도록 체험형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에듀테크 스타트업이다. 대표적으로는 ESG 생태전환 프로그램 '네이처씨딩', 생성형 AI와 객체인식을 활용한 인공지능 에듀큐레이터 '핑거미러링', 찾아가는 IT 과학체험 '스마트챌린지' 등이 있다. 

 

올해 미래교육박람회에서 씨팩토리는 진로체험 프로그램이 주를 이루는 '스마트챌린지'를 중점적으로 홍보했다. 씨팩토리 관계자는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다양한 진로 체험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코딩 기반의 진로 체험 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라며 “아이들은 수업에서 드론개발자, 생성형 인공지능, AI개발자 등 미래에 주목받는 첨단 직업을 미리 경험할 수 있다”고 했다.

 

관계자는 “진로 체험은 스마트 지능, 실감, 이동, 생활, 기록 총 5개 분야로 나눠진다”며 “기계가 인간처럼 공부하고, 창작을 하게 되는 사회에서 기계학습과 생성형 인공지능 등이 갖는 미래의 가치를 직접 체험하고 이해하는 교육을 중점적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들에게는 VR, AR 등 가상‧증강 현실이 눈앞에 펼쳐진 세계를 체험하는 수업이 인기가 많고, 남학생들은 이동 수단이 스스로 알아서 움직이는 세상을 미리 체험할 수 있는 드론 콘트롤, 드론 코딩, 자율주행 수업을 선호한다”고 했다.

 

관계자는 “생활공간과 인간이 분리되어 살 수 있는 IOT 세상은 농작물 재배, 데이터 분석, 시스템 구축 등의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는 IOT 콘트롤 시간에 체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진로 체험을 주로 하는 연령대에 대해서는 “초등학교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중이다”면서 “중학교 자유학기제와 고등학교 AISW 융합교육에도 참여하고 있다. 고등학교는 주로 축제와 페스티벌에서 진로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고 응답했다.

 

교실 현장에서 진로 체험 활동이 어떻게 이뤄지는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씨팩토리 관계자는 “보통 한 학년이 4가지 체험을 선택해서 학급별로 순환하며 체험 활동을 마무리한다”면서 “수업은 질문과 이해, 체험, 공감으로 이어지는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계자는 “학생들은 시간별로 정해진 체험 공간을 이동하면서 수업에 참여하는데, 이론을 배우는 수업이 아니라 직접 활동하며 체험하는 살아있는 학습이어서 많은 활동량에도 지칠 줄을 모른다”고 말했다.  

 

AI와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진로 체험 교육을 운영하는 데 있어 가장 핵심이 되는 주체는 수업을 진행하는 강사라고 볼 수 있다. 강사 역량을 어떻게 강화하는지를 물어보는 질문에는 “강사 선발과 교육을 본사에서 직접 진행한다. 그만큼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이다”면서 “학생들이 체험 활동 위주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등의 첨단 기술을 활용한 수업을 하고, 진로를 탐색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교수 기술을 전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씨팩토리 관계자는 “전문 강사의 지도를 받은 고학년 학생들은 프로그램 참여 후에 첨단 미래 기술을 바라보는 시각과 진로에 대한 인식이 변화되어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데, 어려운 코딩을 체험 위주로 쉽게 배울 수 있어서 특히 만족도가 높다”고 언급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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