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키움증권은 한국은행이 이달 기준금리를 연 3.50%로 동결하겠지만 금융통화위원회 안에서 금리 인하에 대한 ‘소수의견’이 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16일 보고서에서 “지난 7월의 커뮤니케이션을 고려하면 한국은행은 8월에 당장 금리 인하로 대응할 가능성은 낮다”며 이 같이 분석했다.
안 연구원은 “7월 한국은행은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 기대가 빠르다고 언급하기도 했으며 금융안정 측면을 강조시킨 바 있다”며 “성명서 문구에서 또한 ‘긴축 기조를 충분히 유지’할 것이라고 언급해 8월 인하 가능성을 낮췄다”고 말했다.
이어 “7월 금통위 의사록을 보더라도 대부분 위원들이 수도권 주택가격 등 금융 안정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며 “금리 인하로 인해 부동산 가격 상승을 촉발시키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위원들의 의견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기 하방 충격 우려가 제한된 상황에서 한국은행이 8월에 당장 금리 인하를 단행하기 보다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이후 통화 정책 여력을 확보한 이후에 단행을 하는 것도 적절하다”고 진단했다.
안 연구원은 한국은행이 시장 안정 차원에서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하겠지만, 기준금리 인아에 대한 소수의견이 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안 연구원은 “미국 고용지표로 인해 경기 침체 우려가 높아졌던 가운데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저렴한 엔화로 매수한 해외 자산 재매도)’ 등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높아진 점, 국내 내수가 부진한 점에 대응해 금리 인하의 필요성을 주장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어 “한국은행은 8월 기준금리를 동결하겠으나 1명의 금리 인하 소수의견이 등장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시장금리는 최근의 강세 흐름을 되돌리지는 않을 것”이라며 “지금의 경기 둔화 모멘텀에서 시장금리의 방향성을 되돌릴만한 모멘텀이 부재하다는 측면에서 조정 시 매수 심리는 여전하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