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퍼스트 시대, 스마트관광의 새로운 도전과 기회 (9)] 스마트MICE, 어디까지 왔나? (中)

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입력 : 2024.08.15 00:30 ㅣ 수정 : 2024.08.15 00:30

[기사요약]
Wordly, 다국어 지원 가능한 AI기반 번역도구로 회의의 효용성 제고
영국 옥소 타워, 참관객들이 HMD 착용하고 몰입형 전시회 관람
소피아, UN의 17가지 SDGs 해결할 것으로 기대되는 UNDP 로봇혁신대사
쿠알라룸푸르 컨벤션 센터, 스마트오피스 시스템 제공
스마트MICE, 지속가능한 목표 달성하고 차별화된 경험제공 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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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퍼스트(Digital First) 시대가 도래하면서 관광산업은 새로운 변화의 물결에 직면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스마트관광(Smart Tourism)이 자리 잡고 있으며 이는 스마트호텔, 스마트MICE, 스마트레스토랑, 스마트관광목적지 등 다양한 형태로 적용되고 있다. 스마트관광이 갖는 중요성과 그로 인해 발생하는 새로운 도전과 기회에 대해 살펴보기로 한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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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게 우거진 20헥타르 규모의 공원이 내려다보이는 쿠알라룸푸르 컨벤션 센터는 고급 호텔, 대형 쇼핑몰, 상징적인 페트로나스 트윈 타워로 둘러싸여 있다. [출처=M&C Asia]

 

[뉴스투데이=정남호 경희대학교 호텔관광대학장] 스마트MICE는 다양한 스마트기술로 MICE 주최자의 의사결정을 개선하고 참관객들에게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여 MICE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도모한다.

 

이번 편에서는 국외의 스마트MICE의 구체적인 추진 현황을 소개한다. 이를 통해 스마트MICE 도입으로 MICE산업에서 추구하는 방향이 무엇일지 알아보자.

 


• 원하는 언어로 회의 가능한 실시간 자동번역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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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에서 Wordly를 사용하는 커뮤니티 멤버 [출처=Government Technology]

 

캘리포니아주 길로이 인구의 약 46%는 집에서 다른 언어를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그곳의 공무원들은 모든 주민이 중요한 정보를 편안한 언어로 주고받을 수 있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비용이 많이 들어 고민 중이다. 현재도 두 시간 이상 지속하는 회의는 500달러 이상이 소요되는 두 명의 통역사를 제공해야 하는 형편이다.

 

길로이는 회의를 더 매끄럽고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AI기반 번역도구인 Wordly를 채택했는데, 이 서비스는 최대 30개 언어에 대한 실시간 텍스트 및 음성번역을 제공하여 2시간의 회의비용을 300달러 수준으로 낮췄다.

 

회의에 참석하는 주민들은 스마트폰을 사용하여 QR코드를 스캔하고 원하는 언어를 선택한 다음 라이브 번역본을 보거나 오디오를 수신할 수 있으며, 이는 가정에서도 온라인으로 접속이 가능하다.

 

네바다주 노스라스베이거스에서도 동일한 서비스를 도입했는데 이는 통역사를 통해 실현가능한 것보다 더 많은 언어에 대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어 그 효용성이 높게 평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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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라스베이거스 시의회 회의실에서 제공되는 실시간 스페인어 번역[출처=Government Technology]

 


• 영국 옥소 타워에서 개최된 몰입형 자연 전시회

 

영국 옥소 타워(Oxo Tower) 비지하우스에서는 2023년 12월 무료 체험형 전시회가 개최되었다. 이 전시회의 특징은 관객이 몰입할 수 있는 감각적 설치물, 사운드스케이프, 대규모 사진 작품, 영화 ​​등이 포함되었다.

 

이 전시회는 영화감독이자 작곡가이며 Emergence Magazine 창립자인 에마뉘엘 본리가 큐레이팅했는데, 참관객들이 북극, 오염된 강, 위기에 처한 아마존 열대우림과 전 세계의 다른 풍경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히, 북미에서 가장 조용한 곳 중 하나로 알려진 호우 열대우림의 가상현실 체험과 캄보디아 맹그로브 숲 파괴의 영향에 대한 영화가 전시되었다.

 

기존의 전시가 주로 사진이나 영상으로 제공되었던 데 비해 참관객들이 얼굴에 착용하는 디스플레이 장치인 HMD(Head Mounted Display)를 이용하여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 점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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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D를 착용하고 몰입형 자연 전시회를 관람 중인 참관객 [출처=BBC]

 


• 유엔개발계획의 첫 번째 로봇혁신대사 소피아 

 

소피아는 유엔개발계획(UNDP)의 첫 번째 로봇 혁신 대사로 Hanson Robotics에서 제작했으며 AI의 미래에 대한 꿈을 구현하는 중이다.

 

유엔통신기관에 따르면 소피아와 같은 로봇은 사람들의 건강과 복지를 지원하고, 고품질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며, 장애인을 도와 불평등을 줄여준다.

 

또한, 낭비를 줄이고, 회복성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되며, 사회적 이익을 전반적으로 증진할 수 있다고 간주되고 있다.

 

이를 통해 UN의 17가지 지속가능한개발목표(SDGs)를 포함한 글로벌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전례 없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본다.

 

소피아는 감정을 인식하고 끊임없는 공감 능력을 보이며, 100개 이상의 언어를 이해한다고 한다. 소피아는 이미 UNDP 혁신대사로서의 역할 외에도 인기 있는 TV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또한, 뉴욕의 UN 본부를 포함하여 전 세계 수백 개의 컨퍼런스에서 연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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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의 미래 - 급속한 기술 변화 시대의 지속 가능한 개발" 회의에서 로봇 소피아와 상호 작용하고 있는 유엔 부사무총장 아미나 모하메드 [출처=United Nations]

 


• 지속가능성 지향하는 쿠알라룸푸르 컨벤션 센터

 

쿠알라룸푸르 컨벤션 센터는 통합 쿠알라룸푸르 시티센터(KLCC) 구역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으며, 프리미엄 호텔, 대형 쇼핑몰, 상징적인 페트로나스 쌍둥이 빌딩으로 둘러싸여 있다.

 

센터는 최근 이벤트 기획자들이 독특하고 기술적으로 진보된 환경을 찾는 데 맞춰 혁신적인 회의 공간을 공개했다.

 

SmartConnect@301 솔루션 패키지를 사용하여 BYOD(Bring-Your-Own- Device: 개인소유의 스마트폰, 노트북 등을 업무에 활용) 문화를 활성화하고자 했다.

 

또한, 스마트오피스 시스템을 제공하여 행사 주최자가 에너지 절약 및 종이 없는 회의와 원활하게 연결할 수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2023년부터는 재생에너지로만 센터가 가동되고 있으며, 2030년부터 전체 전력소비를 25%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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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알라룸푸르 컨벤션 센터의 무선 회의 프레젠테이션 시스템 [출처=M&C Asia]

 

이상의 국외 사례를 통해 스마트MICE는 다양한 스마트기술을 적용해 참관객들의 경험을 증진시킴과 동시에 지속가능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AI로봇의 활용, 에너지 절감이나 종이 없는 회의를 지향한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다음 편에는 국내의 다양한 스마트MICE 사례를 살펴보기로 한다.

 

[정리=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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