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STX중공업(071970)이 8일 6%대 상승률을 보이며 조선 섹터 내에서 가장 강한 주가 상승을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TX중공업은 이날 오전 10시 14분 기준 코스피(KOSPI)에서 전 거래일 대비 6.21%(1350원) 오른 2만3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TX중공업은 선박 엔진 제조 역량이 있는 조선 기자재 업체다. 지난해 말부터 조선 수퍼사이클(초호황) 기조가 본격화 되면서 조선사 및 조선 기자재 업체의 주가도 덩달아 상승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신조선가(신규 선박 가격)가 상승하면 엔진, 발전기 등의 주요 기자재 공급가격도 상승한다.
조선·해운 시황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2020년 평균 126포인트에 머물던 신조선가 지수는 △2021년 145포인트 △2022년 162포인트 △2023년 170포인트 △올해는 180포인트를 넘어서고 있다.
이 같은 기조에 힘입어 STX중공업은 △2021년 영업손실 80억원 △2022년 영업이익 111억원 △2023년 영업이익 179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증권정보 제공업체 FN가이드는 STX중공업이 올해 영업이익 28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조선 수퍼사이클이 이제 막 시작한 만큼 앞으로도 STX중공업을 비롯한 관련 기업들의 실적 상승이 이어질 것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한편 HD현대그룹(옛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계열사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달 말 STX중공업 주식 총 1188만8844주를 취득하면서 인수 절차를 마무리했다.
인수 금액으로는 약 813억원이 발생했으며, 인수 주식 수는 전체 발행주식의 35%이다.
이로써 STX중공업은 정식으로 HD현대그룹에 편입됐으며 앞으로도 안정적으로 본 사업을 영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