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지유 기자] 교보증권은 키움증권(039490)이 기존 경쟁력을 바탕으로 이익체력을 키우고 있다고 평가하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4만5000원을 유지했다.
교보증권이 6일 발표한 분석에 따르면, 키움증권의 2024년 2분기 당기순이익은 2321억원으로 전분기대비 5.2% 소폭 감소했으나 전년동기에 비해서는 74.0% 증가했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키움증권의 이익감소가 상품의 판매 활동 또는 기업의 관리와 유지에서 발생하는 비용(판관비)증가로부터 비롯됐다고 해석했다. 동기대비 증가한 이유는 양호한 위탁매매 수익과 투자은행(IB) 관련 기업금융 수수료수익, 운용 손익이 견조한 증가 양상을 나타내서라 진단했다.
올해 2분기 키움증권의 순수수료수익은 1893원으로 전분기 및 전년동기대비 각각 4.5%, 23.5% 증가했다. 이때 위탁매매 수수료는 1756억원으로 전분기 및 전년동기대비 각각 1.8%, 3.5% 증가했는데, 국내 일평균 거래대금은 전분기대비 오히려 소폭 감소했다. 이에 김 부서장은 “해외주식 및 파생상품 거래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라고 진단했다.
2분기 키움증권 개인투자자(고객)를 대상으로 한 업무(Retail)의 위탁매매 점유율은 국내주식 30.5%로 전분기대비 1.0% 상승했다. 해외주식 점유율은 33.9%로 전분기대비 0.6% 하락했지만, 해외주식 시장거래대금은 전분기대비 3.6% 증가세를 시현했다. 여기에 파생상품 수수료수익도 국내가 127억원으로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해외파생 수수료수익은 344억원 전분기대비 3.9% 증가했다.
키움증권은 이번 2분기 수익에서 기업금융 수수료는 전분기 및 전년동기대비 각각 4.2%, 125.9% 증가한 567억원을 나타냈다. 이를 두고 김 연구원은 “우량 부동산 건설 사업을 하기 위한 대출(부동산 PF) 딜 진입에 따른 관련 수익이 증가했기 때문”이라 설명했다.
키움증권은 2분기 이자 손익이 1811억원으로 전분기와 전년동기대비 각각 8.8%, 0.2% 증가했다. 이때 신용공여잔고는 3조2000억원으로 전년동기와 비슷한 수준이다. 올해 2분기 판관비는 1405억원으로 전분기 및 전년동기대비 각각 7.8%, 20.1% 증가했다. 이에 판관비를 순영업수익으로 나눈 영업이익경비율(CIR)은 34.6%로 전분기대비 4.4% 상승했으나 전년동기에 비해서는 8.0% 개선됐다.
김 연구원은 “키움증권이 개인위탁매매에서 유지하는 경쟁력을 바탕으로 해외주식에서도 지속적 실적을 시현하고, 기업금융 수수료수익에서 과거 대비 높아진 경상이익 수준을 시현했기 때문”이라 말했다. 덧붙여 “기발표한 주주환원정책 강화를 통한 장기적인 주가 상승에 대해 기대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