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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강세, 일본 정부 개입과 ‘트럼프 2.0’ 리스크 영향”<하이투자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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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일 기자
입력 : 2024.07.18 09:14 ㅣ 수정 : 2024.07.18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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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하이투자증권]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최근 엔화 강세폭이 확대되고 있는 건 일본 정부의 직·간접적 개입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피습 사태 등이 영향을 끼친 결과라고 평가했다. 특히 이번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오는 만큼 당분간 글로벌 외환시장은 ‘트럼프 2.0’ 리스크에 노출될 것으로 봤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보고서에서 “최근 엔화 강세의 직접적 요인으로 지적할 수 있는 것은 일본 정부의 개입 효과”라며 “지난 11일 시장 기대치를 하회한 미국 6월 소비자물가를 계기로 일본 정부의 직간접 외환시장 개입이 강화됐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약 135억 달러로 추정되는 일본 정부의 달러매도 개입과 더불어 엔화 약세를 저지하기 위한 일본 정부 인사들의 잇따른 구두개입도 엔화 강세 분위기를 부추겼다”며 “오는 9월 자민당 총재 선거가 다가오면서 ‘슈퍼 엔저’ 현상도 중요한 이슈 중에 하나로 거론되는 분위기”라고 진단했다. 

 

이어 “일본 정부의 개입과 더불어 트럼프 후보 피습 등으로 트럼프 2.0 시대 개막 확률이 높아진 점도 엔화 강세, 즉 달러 약세 분위기를 확산시키고 있다”며 “트럼프 2.0 개막이 한편에는 관세 인상과 이민 규제 등으로 물가 상승 압력, 즉 ‘트럼플레이션(트럼프+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지면서 달러 강세 재료로 이어질 것이라는 주장이 있는 반면에 트럼프 후보가 미국 기업을 위해 달러 약세를 선호할 것이라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후자의 주장이 글로벌 외환시장에 선반영되고 있음. 특히 부통령 후보로 지목된 J.D. 밴스 상원의원의 경우에도 강력한 달러 약세를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트럼프 2.0 행정부가 과연 저평가돼 있는 엔화 가치를 용인할지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며 “나아가 ‘제2의 플라자 합의’를 추진할 수 있다는 우려 등도 달러화 약세 심리로 이어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박 연구원은 “트럼프 발언에 따라 금융 및 외환시장이 널뛰는 변동성 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트럼프 1.0 당시보다 더욱 강해진 자국우선주의 정책 성향은 트럼플레이션 리스크를 자극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통상마찰을 빌미로 주요국 통화의 절상 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자극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박 연구원은 “그동안 원화가 엔화와 높은 동조화를 보여 왔다는 점에서 엔화 가치 상승이 원화 가치 상승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높아졌다”면서도 “트럼프 2.0 시대가 정말 현실화된다면 통상차원에서 트럼프 2.0 시대에 원화 가치 절상 압력이 거세질 수 있음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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