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가 미국 증시 훈풍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이 '팔자'로 돌아서며 2,860선에 머문 가운데 상승 동력을 찾지 못하고 있다.
17일 코스피는 이날 오전 10시 54분 기준 현재 전장보다 4.01포인트(0.14%) 내린 2,862.08을 기록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0.19포인트(0.01%) 낮은 2,865.90으로 출발해 제한적 움직임 속에 하락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831억원과 883억원어치를 사들였고, 외국인은 1760억원을 팔았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85% 뛰었고,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과 나스닥지수는 각각 0.64%와 0.25% 올랐다.
뉴욕증시는 사흘 연속 동반 강세를 보였다. 미국 소비지표가 견고하게 나오면서 다양한 업종의 우량주로 구성된 다우지수가 급등했다. 투자자들은 이번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2분기 실적 발표에 주목했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간밤 미국 증시는 견고한 소비지표와 기업 호실적 등에 트럼프 트레이드, 경기민감주 및 중소형주 로테이션이 지속되며 강세 마감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이틀연속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코스피 주요 종목별로 보면 같은 시각 삼성전자는 0.23% 밀린 8만7500원에, SK하이닉스는 3.65% 빠진 22만4500원에, LG에너지솔루션은 1.59% 하락한 34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외 시총 상위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0.70%)와 셀트리온(0.85%), KB금융(0.24%), NAVER(0.82%), 삼성물산(1.25%) 등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현대차(1.46%)와 삼성전자우(0.15%), 기아(1.79%), POSCO홀딩스(0.54%), 삼성SDI(0.42%), LG화학(1.61%), 포스코퓨처엠(0.78%) 등은 내려가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9포인트(0.15%) 내린 838.32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1.67포인트(0.2%) 높은 841.28로 출발해 하락 흐름을 타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은 각각 120억원과 207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257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선 에코프로비엠(0.16%)과 에코프로(0.10%), 알테오젠(1.65%), 엔켐(6.59%),펄어비스(0.22%), 셀트리온제약(1.26%), 클래시스(1.60%), 레인보우로보틱스(0.13%) 등은 오름세다.
반면 HLB(1.94%)와 리노공업(3.29%), HPSP(3.95%), 이오테크닉스(4.53%)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임승미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날 오전 국내 증시는 뉴욕증시 훈풍에도 반도체 업종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외국인 매도세가 출회되며 하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전장보다 2.0원 내린 1,383.0원에 개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