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하나증권은 하나금융지주(086790)의 올 2분기 당기순이익이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가파른 대출 성장과 환율 상승에 따른 자본비율 하락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지만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 확대에 대한 기대감은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목표주가는 8만2000원을 각각 유지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16일 보고서에서 “하나금융의 2분기 추정 수닝익은 약 1조1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0.5% 증가해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할 것”이라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대손비용률 상승폭이 제한적인 데다 홍콩H지수 상승으로 미리 인식한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중 500~600억원 내외의 환입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2분기 중 약 5%에 육박하는 높은 대출 성장률로 인해 순이자마진(NIM)은 전분기 대비 약 7~8bp(1bp=0.01%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러나 마진 하락에도 불구하고 고성장에 따른 이자수익 자산 확대로 순이자이익은 증가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1분기 그룹 보통주자본비율(CET1)이 전년말대비 34bp 하락한 12.88%로 13%를 하회했는데 2분기에도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며 “높은 대출 성장률을 기록하는데다 원·달러 환율 상승 등으로 위험가중자산(RWA)이 다소 큰 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3분기 이후에는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대출 성장률이 대폭 둔화될 수 있고, RWA 관리에도 매진할 것으로 보여 하반기 다시 CET1이 상당폭 상승 추세로 전환될 것으로 추정한다”며 “연말에는 CET1이 다시 13%를 상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자본비율이 확연히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3분기 결산 이후 한 차례 더 자사주 매입·소각을 실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경쟁사들과 견줄만한 총주주환원율 상승을 위해서는 올해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가 총 4000억원 이상은 돼야 한다.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 진행시 총주주환원율은 38% 수준에 육박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