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평균연봉 1억1500만원인 '글로벌 과학기업'…글로벌 치료제 시장 경쟁력 강화 주목돼
‘직장 돋보기 분석’은 취업 준비생 및 이직하려는 직장인들을 위한 콘텐츠입니다. 해당 기업에 대한 객관적 정보를 제공합니다. 분석의 기본 기준은 ①연봉 수준을 중심으로 한 ‘효율성’ ②입사율 및 퇴사율에 따른 ‘안정성’ ③지난 3년간 매출 추이에 따른 ‘성장성’ ④해당 기업만의 독특한 ‘기업 문화 및 복지’ 등 4가지입니다. 평균연봉 자료 및 입퇴사율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상의 사업보고서, 원티드인사이트(前크레딧잡) 등의 자료를 종합적으로 활용합니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이가민 기자] LG화학(대표이사 신학철 부회장)은 1947년 설립되어 지속가능성을 선도하는 '글로벌 과학 기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전지재료, Sustainability, 바이오 등 다양한 성장 동력을 통해 2030년까지 매출 60조 달성하고자 한다. 취업준비생들은 LG화학이 ‘화학’을 넘어 ‘과학’으로 정체성을 재정립하였으며, 글로벌 top 수준의 기업으로 도약하고자 한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신학철(67) 대표이사는 풍산금속공업에서 엔지니어로 활동했으며, 한국3M 필리핀법인과 미국 본사에서 근무했다. 한국3M 근무 당시 평사원으로 입사하여 3M의 해외사업을 총괄하는 수석부회장까지 역임하는 등 뛰어난 능력을 선보였다. LG화학 최초의 외부 출신 전문경영인으로 2019년부터 LG화학을 이끌고 있다.
①효율성 분석 ▶ 평균연봉 1억1500만원…남성과 여성 최대 3600만원 차이나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2023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LG화학의 평균연봉은 1억1500만원이다. 성별에 따른 LG화학 평균연봉은 석유화학 부문 남성 1억1600만원, 여성 8000만원이며, 첨단소재 부문 남성 1억2700만원, 여성 9100만원이다. 생명과학 부문의 경우 남성 1억1300만원, 여성 9200만원이며, 공통 및 기타부문의 경우 남성 1억2300만원, 여성 9300만원이다.
기업 정보 사이트 원티드인사이트(前크레딧잡)이 추정한 LG화학의 전체 평균연봉은 약 1억1700만원으로 업계평균 약 4000만원과 비교하였을 때 월등히 높은 연봉임을 알 수 있다.
②안정성 분석 ▶ 평균 근속연수 12년 10개월…LG화학 관계자, "제도 운영 측면에서 성별 차이 없어, 업계 특성상 남성 비중 높아"
LG화학의 직원수는 1만4470명이다. 정규직 1만4141명, 기간제 근로자 329명이다. 정규직 비율은 97%에 달한다. LG화학의 평균 근속연수는 12년 10개월이다. 성별에 따른 평균 근속연수는 석유화학 부문 남성 13년 9개월, 여성 8년 9개월이며, 첨단소재 부문 남성 14년 8개월, 여성 8년 8개월이다. 생명과학 부문의 경우 남성 12년 6개월, 여성 7년 11개월이며, 공통 및 기타부문 남성 11년 7개월, 여성 9년 5개월이다.
LG화학 관계자는 18일 <뉴스투데이> 기자와 통화에서 "업계 특성상 현장직 구성원 중 남성 직원의 비중이 높아서 남성 직원의 임금과 근속 연수가 더 높게 나타난다"면서 "제도 운영 측면에서 성별에 따른 차이는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③성장성 분석 ▶ 중국 골관절염 치료제 시장 진출과 면역관문억제제 글로벌 시장 겨냥
LG화학은 2024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1조6094억원, 영업이익 264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7%, 67.1% 감소한 결과이다. LG화학은 4월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3대 신성장동력 중심의 근본적인 사업 경쟁력 제고와 운영 최적화 활동 등을 통해 점진적인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이라 밝혔다.
석유화학부문은 어려움 속에서도 경쟁력을 발휘했다.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원료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인 나프타 래깅(원재료 투입 시차) 효과와 비용절감 활동 등을 통해 전분기 대비 적자폭을 줄였다. 첨단소재부문은 고부가 제품의 비중 확대 등으로 매출을 늘이고 수익성을 개선했다.
생명과학부문은 글로벌 임상 과제 수행에 따른 연구개발(R&D 비용) 증가가 눈길을 끈다. 치료제 개발 부문에서의 기업 경쟁력 확보 소식을 전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활약을 예고한 것은 취업준비생들이 주목할 대목이다.
7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LG화학은 중국 파트너사 이판제약(Yifan Pharmaceutical)을 통해 LG화학의 1회 요법 골관절염 치료제 ‘시노비안(중국향 수출명 히루안원)’을 중국시장에 출시했다. 중국 골관절염 치료제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으로 평가된다. LG화학 자체기술로 개발한 시노비안은 2014년 국내 출시한 가교제 결합 히알루론산(HA) 성분의 무릎 골관절염 치료 신약으로 1회 투여만으로 기존의 다회 투여 제형과 유사한 치료효과를 내는 것이 특징이다. 시노비안의 투약편의성, 국내시장에서의 선도적 지위 및 사업경험을 바탕으로 중국에서도 빠른 시장 침투가 가능할 것으로 분석, 중국 이판제약과 사업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고 단계적으로 사업을 준비해왔다고 밝혔다.
골관절염 HA 주사제 중국 시장은 미국, 일본에 이어 전세계 세번째로 규모가 큰 시장이다. 현재 중국시장 내 1회 투여 제형은 시노비안이 유일하다는 점에서 LG화학의 시노비안은 향후 중국에서 확실한 경쟁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상된다.
LG화학은 앞서 5월에는 고형암 환자들의 치료 기회 확대를 위한 차세대 면역관문억제제 임상개발에 본격 착수한다고 밝혔다. LG화학은 첫 자체개발 항암신약 물질인 ‘LB-LR1109(연구과제 코드명 LR19155)’ 미국 임상 1상에 시험자를 등록했다. 면역관문억제제 글로벌 시장의 규모는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④기업문화 ▶ 구성원을 둘러싼 모든 환경을 고려한 다양한 복지제도 등 운영
LG화학은 Growth, Work, Recognition, Care 부문으로 구분하여 구성원을 위한 다양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Growth 부문은 LG화학 구성원이 주도적으로 경력개발 기회를 찾아 커리어를 쌓아갈 수 있는 제도로 구성되어 있다. 대표적으로 Career Market, Career Advisor, Career Week, LG&I, 여성 멘토링, Co-Mentoring 등이 있다.
Career Market은 경력과 프로필을 상시 공개하여 타 조직으로부터 이동을 제안받거나, 타 조직에 지원할 수 있는 제도이다. LG&I는 시장을 선도할 미래 사업가 후보에 선발되면 비즈니스 및 리더십 역량을 체계적으로 쌓아 나갈 수 있는 제도이다.
Work 부문은 효율적인 업무환경에서 핵심에 집중하며, 좋은 변화를 만들어 가기 위한 제도로 형성되어 있다. 대표적으로 Townhall Meeting, Discussion Table, Connect HR이 있으며, 효율적인 근무 환경을 위한 유연근무제도, 스마트 워크 시스템, 거점오피스 등이 있다.
Recognition 부문은 공정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구성원의 성과를 인정하고 있다. 수시 성과관리 제도, Personal Incentive, On-Spot Incentive, 경영성과급, Peer Bonus, Golden Collar Incentive 등이 있다. Personal Incentive는 개인 목표를 달성한 만큼 1년에 2번 인센티브가 제공된다. On-Spot Incentive는 개인별로 성과 창출 시점에 수시로 인센티브가 제공된다. Golden Collar Incentive는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우수 기술/직무 전문가를 선정하여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Care 부문은 LG화학의 구성원과 가족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삶을 위한 제도로 구성되어 있다. 대표적인 제도에는 의료비 지원, 선택적 복리후생, 하계휴가, 심리 상담, 육아 지원, 난임 치료 지원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