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BNK투자증권은 DGB금융지주(139130)의 올 2분기 실적이 1년 전과 비교해 큰 폭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손 비용 확대가 순이익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는 평가다. 투자 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95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보고서에서 “DGB금융의 2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78.5%, 전분기 대비 72.7% 감소한 305억원을 예상한다”며 이 같이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선제적 충당금적립 효과 소멸에도 경상적 대손비용이 1200억원 내외 수준으로 증가했다”며 “특히 국내 부동산 PF 개별평가에 따른 증권 자회사 추가 충당금(2000억원) 전액 적립 가정에 따라 대손충당금 전입이 큰 폭 증가하는 데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년도 보수적 충당금 적립(2600억원) 소멸과 기말 명퇴비용 반영이 없다고 가정해도 경상적 대손비용 증가 및 증권 자회사 추가 충당금 반영에 따라 올해 연간 지배주주순이익은 전년 대비 15% 감소한 3298억원으로 3년 연속 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올해 이익 감소에도 현금배당(주당 580원)만을 반영한 총주주환원율은 29.2%로 전년 대비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시중은행으로의 전환에 따른 단기 이익 개선 가능성은 크지 않으나, 조직 쇄신과 비전 제시 등 신임 최고경영자(CEO)의 적극적 대내외 의사소통은 긍정적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