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희 SK온 대표, 비상경영 선언...흑자전환까지 임원 연봉 동결

남지완 기자 입력 : 2024.07.01 11:09 ㅣ 수정 : 2024.07.01 11:09

이 대표 “자강불식 정신으로 위기 극복”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image
이석희 SK온 사장 [사진=SK온]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배터리 기업 SK온이 1일 비상경영을 선언했다. 

 

SK온은 이날 오전 8시 전체 임원회의를 열고 각 지역에 분포된 사업장 상황을 고려해 화상으로 회의를 진행했다. 임원들은 이 자리에서 회사 경영 상태와 조직개편 방향을 공유하고 위기 극복을 위해 솔선수범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이날 회의를 마친 뒤 이석희 SK온 대표는 임직원에게 보내는 메시지에서 “임원과 리더부터 위기 상황에 대한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솔선수범 하겠다”며 “경영층을 포함한 구성원 모두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는 각오로 각자 위치에서 최고 성과를 만드는 데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이석희 대표는 “현재 위기는 오히려 진정한 글로벌 제조 기업으로 내실을 다지는 기회”라며 “우리 모두 자강불식(自强不息:스스로 힘쓰고 쉬지 않음) 정신으로 패기 있게 최선을 다하면 더 큰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SK온은 조직을 효율화하고 흑자로 돌아설 때 까지 모든 임원 연봉을 동결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효율화를 위해 SK온은 업무 영역과 진행절차, 그에 따른 자원 배분부터 일하는 방식까지 변화가 필요한 모든 영역을 과감하게 바꾸기로 했다.

 

특히 SK온은 경영진부터 위기상황에 대한 책임감을 강화하고 극복 의지를 대외에 천명하기 위해 솔선수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최고생산책임자(CPO), 최고기술책임자(CTO) 등 주요 임원 전원의 거취를 이사회에 위임했다.

 

이에 따라 최고관리책임자(CAO)와 최고사업책임자(CCO) 등 일부 직책을 없애고 성과와 역할이 미흡한 임원은 연중이라도 보임을 수시로 변경한다.

 

이와 함께 올해 분기 흑자전환에 실패하면 내년도 임원 연봉을 동결하기로 했다. 임원에게 주어진 각종 복리후생 제도와 업무추진비도 대폭 축소한다. 현재 시행 중인 해외 출장 이코노미석 탑승 의무화, 오전 7시 출근 등도 지속할 예정이다.

 

또한 SK온은 핵심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연구·개발(R&D) 투자는 최대한 지원할 방침이다. 또한 고객사에 대한 상시적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영업 조직을 권역별로 분리·강화한다.

 

이와 함께 보다 ‘기본’에 충실한 기업문화를 만들기 위해 전체 구성원이 노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출퇴근 시간을 각자 결정하는 유연근무제도는 유지하면서 근무 시간에는 업무에 몰입하고 효율적 의사결정을 위해 재택보다는 사무실 근무를 원칙으로 삼기로 했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0 /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