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키움증권(039490)은 28일 국내 증시가 미국 경제지표 둔화와 시장금리 하락 등 완화적인 매크로 환경에도 불구하고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미 대선 TV 토론을 앞둔 경계심에 제한적인 등락폭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두 후보의 지지층은 고정돼 있고, 지지율 격차 1~2%p에 불과하므로 1차 토론 직후 중도층의 표심이 분위기를 좌우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당선 가능성 상승 시 감세·규제완화 정책이 단기적으로 미 재정확대 우려가 부각되며 국채금리에 상방 압력을 가하는 요인으로 작용해 이차전지와 신재생 관련주들의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원·달러 환율은 지수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이라고 했다. 김 연구원은 “특히 엔화는 일본은행(BOJ)의 금리인상과 장기 국채 매입 축소 시사 이후 미·일 금리차는 축소되고 있지만 엔화는 약세를 보이며 동행성이 약화됐다는 점에서 투기적 수요에 기인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수급 이탈은 나타나지 않았으며 수출 경기 호조 및 실적 모멘텀은 훼손되지 않았다”며 “미 반도체 조정 이어진다면 미국향 수출 증가 및 2분기 실적 컨셉의 랠리가 연장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고금리 장기화 우려에 조정받았던 부동산, 경기소비재 중심으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고, 엔비디아를 제외한 빅테크는 긍정적인 흐름을 보인다는 것이다.
결국 “반도체 업종의 약세는 건전한 단기 조정이라고 판단하며 7월 중순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메타 등 실적 전후로 인공지능(AI) 관련주의 반등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일 국내 증시는 거래대금 부진 속 마이크론 가이던스 부진으로 위험선호 심리 위축되며 약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