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현 기자 입력 : 2024.06.18 13:33 ㅣ 수정 : 2024.06.18 15:13
직방,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분석 자료 공개 9510가구 '헬리오시티', 올해 최다 거래 기록 입주 앞둔 1만2032가구 '올림픽파크포레온' 관심
[뉴스투데이=김성현 기자] 서울을 중심으로 대형단지 위주의 거래가 늘고 있다. 소규모 단지 보다는 아파트 내 다양한 인프라를 갖춘 대형단지에 대한 선호도가 늘고 있는 추세다.
17일 프롭테크 기업 직방이 국토교통부 매매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 상위 10개 단지 모두 2500가구 이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에 위치한 공인중개사 A는 <뉴스투데이>에 "대형단지는 작은단지들과 다르게 놀이터만 해도 더욱 높은 퀄리티를 갖고 있는데다 자체 헬스장 및 문화강좌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만큼 선호도가 높다"며 "여기에 다수의 CCTV와 단지 출입관리 등 안전문제에 예민할 수밖에 없는 어린 자녀를 둔 가정에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서울에서 가장 많은 거래량을 기록한 단지는 송파구에 위치한 헬리오시티로 9510가구에 해당하는 초대형 단지로 분류된다. 우수한 학군 및 교통여건을 갖춘 이 단지는 전용 84㎡ 기준 20억~21억원 수준으로 거래됐다.
다음으로는 고덕그라시움(4932가구)이 뒤를 이었다. 강동구에 위치한 이 단지는 올해 거래량만 102건으로 2021년 14억 7900만원으로 최고점을 찍은 이후 하락세를 보이다 지난 해부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그 뒤로는 △파크리오(6864가구)가 97건 △리센츠(5563가구) 76건 △고덕아르테온(4066가구) 63건 △녹번역e편한세상캐슬(2569가구) 63건 △올림픽훼밀리타운(4494가구) 58건 △선사현대(2938가구) 57건 △SK북한산시티(3830가구) 56건 △잠실엘스(5678가구) 54건 등이다.
공인중개사 A는 "대형단지의 경우 단지 내 대부분의 인프라를 갖춘 만큼 장기적인 측면에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투자 대상으로도 볼 수 있다"며 대형단지의 인기에 대해 설명했다.
직방 관계자는 "올해 11월 전국적으로 가장 큰 규모인 1만2032가구의 올림픽파크포레온이 입주를 앞두고 있다"며 "과거 헬리오시티 입주로 인근 대단지 매매가격에도 영향을 줬던 바 있어 헬리오시티보다 규모가 큰 올림픽파크포레온 입주가 어떤 영향을 끼칠 지 관심"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2019년 당시 헬리오시티가 입주를 시작하면서 인근 아파트 전세가격이 급락했다. 헬리오시티 입주 이전 7억원대를 유지하던 전용면적 84㎡의 전세 호가는 5억원 초중반으로 하락했다.
다만 이러한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직방 관계자는 "현재의 주택시장의 거래량 및 가격이 어느정도 회복선을 타고 있고 인근 대단지는 잠시 약세를 보인다 해도 다시 반등한다"며 "우수한 입지와 수요를 갖추었기 때문에 초대형 단지 입주로 인한 매매가격 하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