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임재인 기자] 키움증권(039490)은 국내 증시가 선진국 증시 호조에 힘입어 반등세로 상승 출발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 증시가 프랑스발 정치 불확실성 완화에 따른 유럽의 증시 강세, 미국 증시 신고가 경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발언 등에 영향을 받을 수 있어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8일 보고서에서 “전일 국내 증시는 자동차, 방산 등 수출 업종 동반 강세에도 14일 연준 매파발언, 프랑스발 정치 노이즈 등이 전반적인 지수 상단 저항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이로 인해 코스피(0.5%)와 코스닥(0.4%)이 소폭 하락 마감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인공지능(AI) 사업부문 호실적 기대 등에 따른 애플, 마이크론 등 AI주 강세, 머스크 보상안 확정과 중국 시장 판매 회복 기대감 등에서 기인한 테슬라 강세를 감안 시 국내 증시에서도 전일 주가 조정이 컸던 반도체, 2차전지주를 중심으로 반등 탄력이 차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한 연구원은 “미국 대표 주가지수들이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기는 하지만 개별 종목 상승의 확산 온기는 이전에 비해 뜨겁지 않은 모습”이라며 “이는 1분기 주요국들의 실적시즌 종료 이후 실적 모멘텀 소멸, 6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에도 연내 1회 인하를 제시하고 있는 연준 위원들의 발언들이 온기 확산에 제약을 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 엔비디아 등 시가총액 1위 경쟁을 하고 있는 인공지능(AI) 업체로의 쏠림 현상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들은 여타 산업에 비해 미래 실적 성장의 가시성이 높은 만큼, 주도 업종으로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은 변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한 연구원은 “다만 미 증시 휴장일인 19일부터 선물옵션 동시만기일, S&P500지수 ETF 자산조절(리밸런싱)이 예정된 21일까지는 쏠림현상이 있는 빅테크 업종의 단기 주가와 수급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두는 것이 적절하다”고 부연했다.
한편, 외국인은 이달 17일까지 3조원 순매수로 전환했으며 대부분 금액이 지난주에 집중됐다.
이와 함께 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 등 매크로 이슈에 상대적으로 충격을 더 받았던 국내 증시가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6월 FOMC를 양호하게 소화하는 과정에서 이들의 순매수 요인을 다시 높이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한 연구원은 “지역별 자금흐름을 봐도 마찬가지”라며 “이달 12일 기준 선진국 내 미국으로 자금 유입세가 진행되고 있으나 서유럽에서는 유럽 의회 선거에서 극우정당 득세, 프랑스 정국 혼란 등으로 글로벌 주식형 펀드의 3주 연속 자금 유출세 진행, 아시아 내 경기 모멘텀 후퇴 등으로 중국 중심으로 아시아 전체에서 자금 유출세가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라며 “반면 국내는 3주만에 순유입세로 전환했다는 점이 눈에 띄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물론 정부의 공매도 재개 시점이 내달에서 내년 3월로 미뤄졌다는 점은 글로벌 헤지펀드들의 한국 포지션 확대를 제약할 수 있겠으나, 롱 온리 혹은 자산배분 성격이 외국인 투자자들에게는 제한적인 영향만 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 연구원은 “이를 고려할 시 당분간 대형주에서는 외국인들의 매매방향성에 따라 대형 개별 업종들의 주가 민감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달 14일까지 외국인 순매수가 재개 혹은 이전부터 순매수를 지속하고 있는 업종에 긍정적인 시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