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 'KODEX 美나스닥100TR ETF' 순자산 1조↑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삼성자산운용의 미국 나스닥100에 투자하는 'KODEX 미국나스닥100TR ETF' 순자산이 1조원을 돌파했다.
17일 삼성자산운용에 따르면 이 상품의 순자산은 지난 14일 종가 기준 1조351억원으로, 지난 연말 5902억원 대비 4449억원 늘어나며 75%이상 급증했다. 올해 개인 누적 순매수 규모도 1520억원에 달한다.
KODEX 미국나스닥100TR은 미국의 대표기술주 지수로 알려진 나스닥100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로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 엔비디아 등 미국 대표 빅테크 기업들에 투자한다.
올해 인공지능(AI) 관련 주식들의 높은 성과로 인해 나스닥100은 16.35% 상승했고, KODEX 미국나스닥100TR 은 여기에 환율 상승 효과까지 더해져 24.3% 라는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상태다.
특히 해당 상품은 나스닥100지수를 추종하는 여타 상품들과 달리, 편입된 자산에서 발생하는 배당을 투자자들에게 지급하지 않고 펀드에 자동으로 재투자하는 ‘TR(배당 자동 재투자)’ 방식으로 운용된다. 장기적으로 기초지수에 대한 참여율을 높여 주가 상승 시 더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장점이 따른다.
실제로 KODEX 미국나스닥100TR은 연초 이후 24.34%, 1년 42.34%, 3년 74.90% 수익률로 동일 유형의 일반 패시브 상품 중에 가장 높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TR상품의 장점을 알리고 개인 투자자들의 장기 적립식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지난 4월 국내 유일한 환노출형 미국 대표지수 TR 상품인 KODEX 미국나스닥100TR과 KODEX 미국S&P500TR의 총 보수를 0.0099%로 낮췄다.
이러한 활동 등에 힘입어 KODEX 미국나스닥100TR에 대한 올해 개인 누적 순매수 규모가 1520억원에 달하며 무엇보다 최근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이 2배 이상 늘어 순자산 증가 속도도 빨라졌다.
올해 들어 4월 중순까지 9조5000억원 수준이던 일평균 개인 순매수 규모가 4월 중순 이후 두 달여 동안 22억원으로 130% 가량 크게 늘기도 했다. 동일 유형의 상품들은 대부분 같은 비교 기간에 변화 폭이 크지 않았다는 점에서 더 눈에 띈다.
김도형 삼성자산운용 ETF컨설팅본부장은 “미국 투자의 기본인 나스닥100을 활용해 중장기 투자를 고려하는 투자자라면 배당 자동 재투자로 지수상승 참여율을 높이면서 총 보수율도 가장 낮은 KODEX 미국나스닥100TR이 좋은 투자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