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박희준 기자] 말레이시아의 연안초계함(LMS) 배치2 함정이 한국 방산업체 LIG넥스원이 생산하는 단거리 함대공 미사일 '해궁'을 장착할 것이라는 안보 전문 매체의 보도가 나왔다. 만약 말레이시아가 해궁을 도입한다면 해궁이 공식 수출되는 첫 사례가 된다는 게 방산업계의 전언이다.
군사와 안보문제 전문포털인 디펜스 시큐리티 아시아는 최근 말레이시아가 튀르키예에서 조달한 3척의 연안초계함(LMS)에 한국산 함대공 미사일 '해궁'이 장착될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이는 해군전문 매체 네이벌뉴스가 앞서 지난달 20일 보도한 내용이다.
국방과학연구소(ADD)가 개발하고 LSIG넥스원이 양산한 해궁은 길이 3.08m, 최고속도가 마하2(음속의 2배), 최대 사거리가 20km인 단거리 함대공 미사일이다. 한국군은 미국 레이시온이 개발하고 한국 해군 주요 함선이 도입한 RIM-116 램(RAM)을 대체하고 근접 방어 능력을 제공하기 위해 해궁을 개발했다.
LIG넥스원에 따르면, 해궁은 초고주파 레이다센서와 적외선 영상의 이중모드 탐색기를 이용해 전천후 운용이 가능하다. 대함 유도탄은 물론, 항공기와 수상 함정 등 다양한 표적 대응이 가능하다. LIG넥스원은 대양한 함정에서 운용하도록 함형화 개발을 하고 있다.
해궁은 현재 대구급 호위함과 독도급상륙함 마라도함에 탑재돼 있다.
LSM 배치2는 트뤼키예 조선업체 STM이 자사의 아다급 초계함을 축소해 수출형으로 건조한 초계함이며 수직발사대(VLS) 16기를 갖추고있다. 아다급은 램 미사일을 탑재하고 있지만 LMS 배치2는 없다.
대잠전과 대공전 능력을 갖춘 아다급 초계함은 길이 99.44m, 너비 14.42m, 흘수 3.59m에 배수량 약 2400t인 군함이다. 최고속도는 시속 30노트이며 항속거리는 5500km이다. 함수에는 76mm 오토멜라라제 속사포 1문, 함 중앙에는 하푼 또는 아트마카 대함미사일 8기, Mk 32 3연장 어뢰발사관 2기 등으로 무장한다. 이를 위해 총 93명의 승조원이 탑승한다. 아다급은 해상작전헬기 운용을 위한 헬기갑판을 갖추고 있다.
네이벌뉴스는 지난달 6∼9일 말레이시아 수도 콸라룸푸르에서 열린 방산 전시회인 'DSA 2024' 관련 기사에서 LMS 배치2 대공미사일로 해궁이 선정됐다고 같은달 24일 보도했다. 특히 네이벌뉴스는 해궁이 쿼드팩(Quadpack, 셀당 미사일 4발 장착) 형태로 총 16발이 장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벌뉴스가 게재한 사진에는 수직 발사대는 함 고물 헬기 격납고 위 마스트 지역에 설치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