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임재인 기자] 최근 미국의 물가 둔화 추세가 이어지면서 올해 하반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가 유력시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월대비 3.3%로 올랐고, 근원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3.4% 상승했다.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3.4% 올라 둔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다만 에너지와 주거 제외 서비스물가인 코어CPI가 전월대비 0.04% 하락하며 2021년 9월 이후 처음으로 하락 전환했다.
최규호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보고서에서 “이번 물가지표는 에너지 물가 하락 영향이 컸지만 이를 제외해도 물가는 둔화추세”라며 “내구재 중심으로 상품 물가가 안정되고 있고 오름세가 강했던 서비스 품목들의 물가 상승 압력도 완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물가의 전월대비 상승률이 0.2% 이내라면 CPI와 코어CPI는 4/4분기 3%를 하회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주거비 물가의 하방 경직성, 예상보다 강했던 고용 등 물가 둔화를 더디게 하는 요인도 여전하다”며 “점도표 상향 조정과 CPI 발표 이후 전망치 변화가 크지 않았다는 파월 의장의 언급은 연준의 신중한 태도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금리 인하 횟수는 향후 2개월 정도의 물가 흐름을 토대로 결정될 전망”이라고 부연했다.
CPI중 상품은 전년 대비 0.1% 올랐고, 전년동월 대비 0.4% 내렸다. 차량 연료와 IT제품의 물가하락이 각각 3.6%와 1.9%를 보이면서 음식료와 에너지 제외 상품 물가는 전월대비 보합세를 보였다.
서비스는 전년 대비 5.2% 올랐고, 전년동월 대비 0.2% 증가했다. 의료 서비스는 0.3% 뛰었지만 자동차 보험과 항공료 등 교통서비스 물가는 0.5% 하락했다. 다만 임대료 물가는 0.4%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