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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CPI 상승률 둔화에 비트코인 환호, 진짜 고비는 13일 새벽 FOMC 회의 종료후 나올 파월의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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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원 기자
입력 : 2024.06.13 00:42 ㅣ 수정 : 2024.06.13 00:45

5월 미 소비자물가지수 시장예상치를 밑돈 것으로 나오자 뉴욕증시, 가상화폐 일제히 급등세, 한국시간 13일 새벽에 있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이 향후 금리인하 행보 점칠 가늠자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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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시장의 예상치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관심을 모았던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시장예상치를 밑돌며 둔화한 것으로 나타나자 뉴욕증시와 가상화폐가 급등세로 반겼다. 연초 이후 이어졌던 물가 반등 우려가 줄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오는 9월 금리인하를 단행하는 데 큰 부담을 덜었다는 기대감에 시장이 환호한 것이다.

 

하지만 진짜 고비는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종료후 있을 제롬 파월 연준의장의 발언이다. 한국시간 13일 새벽에 나올 파월의 발언은 향후 연준의 금리인하 행보가 어떤 스탠스를 취할지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방향타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미 노동부는 5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3.3% 상승했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4월 상승률(3.4%) 대비 둔화한 수치이며 시장전망치 3.4%와 비교하면 0.1%P 밑도는 것이다. 전월과 비교해선 물가지수가 보합에 머물렀다.

 

연준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변동성이 큰 에너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4%, 전월 대비 0.2% 각각 상승했다. 이 역시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를 0.1%P 밑돌았다.

 

에너지 가격이 예상과 달리 전월 대비 2.0% 하락한 것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 둔화에 결정적 기여를 했다. 특히 주거비와 함께 물가지수 비중이 높은 휘발유 가격이 전월 대비 3.6% 떨어진 것이 결정적으로 상승률 둔화를 이끈 것으로 보인다.

 

많은 미국인들이 생활비 지출에서 크게 부담을 느끼는 주거비 가격은 전월 대비 0.4% 올랐다. 주거비는 2월 이후 4개월 연속 전월 대비 0.4%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주거비는 대도시를 중심으로 여전히 물가에 큰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날 소비자물가지수 발표는 연준 FOMC 6월 통화정책 정례회의 종료를 몇 시간 앞두고 나온 것이어서 6월 금리정책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7월 예정된 FOMC 정례회의에도 변수가 되지는 못할 것이란 예상이다.

 

하지만 9월 FOMC 정례회의에는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시장은 기대하고 있다. 5월 CPI가 발표되기 직전에는 연준의 금리인하 시기가 9월을 넘어 11월에나 가능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컸었는데, 시장예상치를 밑돌자 9월 금리인하 가능성에 다시 무게가 쏠리고 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는 엔비디아가 전장대비 4.9% 이상 올라 126달러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고, 애플 역시 연이틀 큰 폭으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밖에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 알파벳A, 아마존닷컴, 메타 등 메그니피센터7 그룹주들이 일제히 날았다.

 

전날 물가불안에 대한 우려로 큰 폭으로 떨어졌던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들도 대부분 큰 폭의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비트코인은 6만9000달러를 회복했고, 이더리움 역시 3600달러 위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파월이 FOMC 정례회의 종료후에 어떤 발언을 내놓느냐에 따라 상승 분위기가 이어질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연준 내 매파들은 물가상승률이 연준 목표 수준인 2%로 안정적으로 둔화되고 있음을 확신할 때까지 금리 인하를 서두지 않겠다는 입장을 강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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