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세에 2,670선 부근에서 상승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약해지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는 것으로 보인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기준 전장보다 23.00포인트(0.84%) 내린 2,699.67을 기록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96포인트(0.88%) 낮은 2,698.71로 출발해 보합권에서 내림세를 유지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260억원와 3578억원어치를 팔았고, 개인은 4822억원을 사들였다.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22% 내려갔고,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11%와 0.23% 하락했다.
뉴욕증시는 강력한 고용지표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기대를 약화시키면서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이번주 공개될 연준의 통화정책 회의 결과와 인플레이션 지표 등을 주시했다.
종목에서 엔비디아는 0.09% 빠졌고, 마이크로소프트(MS)‧메타는 동일하게 0.16% 내렸다. 구글의 알파벳도 1.28% 떨어졌다. 테슬라 역시 0.26% 밀렸다. 특정 주식으로는 밈 주식 대표주자로 꼽히는 게임스톱 주가가 39.38% 폭락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주말 사이 미국 증시는 양호한 고용지표에 금리인하 기대감이 축소하며 모두 하락했다"며 "특히 일부 IB(투자은행)는 올해 금리인하 전망 시점을 연기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외국인 투심이 약화하면서 1%대 밀리며 7만5000원대로 다시 후퇴한 모습이다. 최근 삼성전자는 엔비디아 고대역폭메모리(HBM) 납품 기대감에 주가가 큰 폭으로 올라 7만7000원대까지 올라선 바 있다.
코스피 주요 종목별로 보면 같은 시각 삼성전자는 1.94% 밀린 7만58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0.24% 뛴 20만8000원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2.23% 하락한 35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외 시총 상위 종목 중 현대차(1.32%)와 기아(0.74%), LG전자(0.30%) 등은 오르막길이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2.00%)와 삼성전자우(1.11%), 셀트리온(0.73%), POSCO홀딩스(2.46%), KB금융(1.36%), 포스코퓨처엠(1.95%), 삼성SDI(2.26%) NAVER(2.51%) 등은 내려가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38포인트(0.39%) 내린 862.80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3.97포인트(0.46%) 낮은 862.21로 출발해 역시 보합권에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은 각각 571억원과 612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1082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선 에코프로비엠(3.38%)과 HLB(0.84%), 알테오젠(1.86%), 셀트리온제약(1.71%), 레인보우로보틱스(1.48%), 에코프로(4.00%) 등은 내림세다.
반면 엔켐(0.18%)과 리노공업(1.31%), HPSP(0.38%), 클래시스(2.70%) 등은 올라가는 중이다.
임승미 하나증권 연구원은 "오늘 오전 국내 증시는 예상치를 상회한 미국 고용보고서 발표에 금리인하 기대감이 하락하며 투자심리가 악화된 모습"이라며 "현재 강세 업종은 음식료, 운수장비, 보험업이고 약세 업종은 운수창고, 서비스업, 철강금속 등"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전장보다 14.2원 오른 1,379.5원에 개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