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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증권주, 금리 하락·부동산 PF 우려에 약세"<하나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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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규 기자
입력 : 2024.06.07 09:29 ㅣ 수정 : 2024.06.07 09:29

증권업종, 부동산 PF 우려 지속돼 보수적 접근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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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이번주 보험주는 전주 대비 1.2% 하락하며 2.1% 상승한 코스피 변동률을 밑돌았다. 계약서비스마진(CSM) 초기 상각률 감소 우려 외에 업종 내 추가적으로 발생한 부정적 이슈는 없었다.

 

안영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7일 보고서에서 "이번주 한국과 미국의 시중금리가 급격하게 하락한 점과 금융권 내에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판단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한 주 만에 4.616%에서 4.277%로 0.339%포인트(p) 하락했으며 국고채 10년물 금리도 약 0.11%p 떨어졌다. 안 연구원은 "수급적인 면에서도 부정적인 모습이었다"면서 "보험업종의 경우 연초 이후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으로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시장을 상회하는 수익률을 꾸준히 기록해왔으니 금주에는 순매도세를 보이면서 주가 흐름은 부정적인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금주 증권주는 1.0% 하락하면서 코스피 변동률을 하회했다. 안 연구원은 "금융업종이 전체적으로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한 가운데 증권 업종은 타 금융 업종 대비 주가 상승폭이 크지 않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금주 하락폭은 덜한 모습이었다"면서 "증권 업종의 주가가 부진한 가장 큰 이유는 부동한 PF 시장 악화에 따른 추가적인 실적 훼손 우려가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금융권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이 지난해 3분기 2.4%에서 4분기 2.7%, 올해 1분기 3.6%로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어 단기간 내 개선되기 어렵다는 것이다.

 

안 연구원은 "7월 당국의 부동산 PF 정상화 방안이 본격 시행됨에 따라 2~3분기 중 추가적인 충당금 적립은 불가피할 것"이라며 "부동산 PF에 대해서는 당분간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요 주가 변동으로는 삼성생명(032830) -4.7%, 한화손해보험(000370) -3.1%, NH투자증권(005940) -3.0% 등 을 기록했다. 안 연구원은 "삼성생명은 연초 이후 외국인 순매수세가 가장 컸던 종목으로 외국인 수급에 따른 주가 민감도가 컸다"며 "생명보험 업종의 금리 민감도도 커 금주 주가 하락폭이 컸다"고 해석했다. 한화손보와 NH투자증권은 밸류업 프로그램에 따른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컸으며 최근 주주환원 확대에 따른 주가 상승폭이 컸기 때문에 조정폭이 상대적으로 컸다는 설명이다.

 

안 연구원은 보험 업종과 증권 업종 모두 새로운 이슈보다는 금리 변동, 회계적 불확실성, 부동산 PF 우려, 밸류업 프로그램 등 알려진 이슈에 대한 시장의 투심 변화가 주가를 움직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안 연구원은 "최근 주가는 조정을 보이는 모습이지만 추가적인 큰 폭의 가격 조정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밸류업 프로그램이 주목받기 시작한 1월 말 이후 관련 종목의 주가는 등락을 거듭했지만 결과적으로는 큰 폭으로 상승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하반기 지수 개발 및 ETF 출시 등의 일정이 남아있어 이 같은 양상이 반복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또 안 연구원은 부동산 PF 우려의 경우 예상보다 오랜 기간 지속되고 있기는 하지만 금융권의 전반적인 시스템 리스크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고, 올해 실적 회복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이는 주가에 선반영돼 주가 하락 요인보다는 주가 상승의 제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도 해석했다.

 

안 연구원은 "증권사의 경우 부동산 업황이 개선될 경우 높은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는 부실채권 매입에 나서고 있어 부동산 경기 회복 시 실적 개선 속도도 더욱 가팔라질 것"이라면서도 "다만 업종 선호도는 배당이라는 확실한 주가 지지 근거가 있는 보험 업종이 높으며 증권 업종의 경우 부동산 PF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고 보수적인 접근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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