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임재인 기자] 키움증권(039490)은 7일 국내 증시가 미국 고용 부진과 물가지표 둔화 조합으로 금리인하 기대감이 부각되면서 국내 고금리 부담 해소가 반영돼 성장주와 테마주 중심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휴장기간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서비스업 지수 서프라이즈로 경기 둔화우려는 축소된 반면, 고용 부진 및 물가지표 둔화 조합으로 금리인하 기대감이 부각됐다”며 “다만 전일의 경우 단기 고용보고서에 대한 경계심리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단기 고점 부담에 원자재, 에너지, 음식료 등 인플레이션 방어주가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물가와 고용이 하반기로 갈수록 완만히 둔화되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명분을 제공해줄 것이라는 전망이 재확인됐다.
이어 “5월 ISM 서비스업 구매관리지수(PMI) 53.8로 예상치를 큰 폭 상회했고 신규주문과 고용이 각각 상승했지만 물가가 하락한 점이 긍정적”이라며 “5월 민간고용은 올해 들어 가장 부진했고 4월 구인건수 역시 부진했다며 하반기에 일자리와 임금 상승세가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캐나다 중앙은행,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하를 통해 인플레이션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음에도 향후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하락할 수 있다는 추세를 확인한다면 인하를 단행할 수 있다는 선례를 보여줬다”면서 “캐나다은행과 ECB도 기준금리를 모두 인하하면서 20일 열리는 BOE 통화 정책회의에서 다음 금리 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지난 5 일 국내증시는 미 고용지표 부진 및 시장금리 하락, 삼성전자 반등, 외국인 순매수 전환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며 “오늘은 고금리 부담 해소와 휴장 기간 호재 반영해 성장주와 테마주 중심으로 성장하겠으나 고용보고서 경계심리에 지수 상단은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엔비디아 CEO 의 삼성전자 품질 테스트 탈락 부정 이후 반도체 업종은 투자심리가 회복하며 반등에 성공할 것"이라며 "지난주 지수 2,700 선 하향 돌파 요인 중 하나가 해소되었기 때문에 위험선호 심리 자체는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고금리 부담이 해소된 상황에서 이벤트 매매로 쏠림 현상이 심화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김 연구원은 “반도체가 주도주가 되지 않는다면 동해 가스전, SK 재산분할 등 이벤트 매매로 쏠림 현상이 심화될 수 있는 환경으로 해당 테마에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10시 정부세종청사에서 미국 원유 탐사기업 액트지오의 아브레우 고문과 함께 심해 가스전 개발 계획 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아브레우 고문관이 동해가스전에 대해 경제성이 있다고 발언한 가운데 공개회담에서 해당 내용에 대한 근거를 제시할 것으로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