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돋보기 분석] 삼천리, 내년 창립 70주년 앞두고 생활‧문화 등 다양한 신규 사업에 박차
이가민 기자 입력 : 2024.06.14 15:56 ㅣ 수정 : 2024.06.14 17:01
유재권 대표는 삼천리 출신 전문경영인...연탄 사업으로 시작한 삼천리의 신사업 발굴 주도
‘직장 돋보기 분석’은 취업 준비생 및 이직하려는 직장인들을 위한 콘텐츠입니다. 해당 기업에 대한 객관적 정보를 제공합니다. 분석의 기본 기준은 ①연봉 수준을 중심으로 한 ‘효율성’ ②입사율 및 퇴사율에 따른 ‘안정성’ ③지난 3년간 매출 추이에 따른 ‘성장성’ ④해당 기업만의 독특한 ‘기업 문화 및 복지’ 등 4가지입니다. 평균연봉 자료 및 입퇴사율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상의 사업보고서, 원티드인사이트(前크레딧잡) 등의 자료를 종합적으로 활용합니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박진영/이가민 기자] 삼천리(대표이사 유재권)는 1955년 연탄 사업으로 시작되었으며 1980년대 도시가스 사업에 진출하며 대한민국 대표 종합에너지기업으로 자리잡았다. 발전 및 집단에너지 사업 추진을 통해 에너지 사업을 다각화하고 친환경 에너지 사업, 생활문화 사업 등에 진출하며 끊임없는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삼천리 유재권(63) 대표이사 사장은 삼천리 출신 전문경영인이다. 1990년 삼천리에 입사하여 그룹 내 대표적인 전략통으로서 다양한 신규 사업을 추진하며 신뢰를 구축해왔다. S-Power 대표이사 부사장, 삼천리ES 대표이사 부사장 등을 거쳐 2017년부터 삼천리 대표이사로 활약하고 있다. 이후 2020년 삼천리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하여 삼천리를 이끌고 있다.
①효율성 분석 ▶ 평균연봉 1억원…남성과 여성 최대 3300만원 차이나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2023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천리의 평균연봉은 1억원이다. 성별에 따른 삼천리 평균연봉은 도시가스 부문 남성 9700만원, 여성 7900만원이다. 기타 부문은 남성 1억1600만원, 여성 8300만원이다.
기업 정보 사이트 원티드인사이트(前크레딧잡)이 추정한 삼천리의 전체 평균연봉은 약 1억원으로 업계평균 약 3600만원과 비교하였을 때 월등히 높은 연봉임을 알 수 있다.
②안정성 분석 ▶ 평균 근속연수 16년 5개월…삼천리 관계자, "남성이 많은 현장직은 각종 수당 추가로 연봉 높아, 남녀 직원 모두에게 육아 휴직 제공"
삼천리의 직원 수는 865명이다. 정규직 851명, 기간제 근로자 14명이다. 정규직 비율은 98%에 달한다. 삼천리의 평균 근속연수는 16년 5개월이다. 성별에 따른 평균 근속연수는 도시가스 부문 남성 18년 4개월, 여성 23년 5개월이다. 기타 부문은 남성 11년 7개월, 여성 8년 10개월이다.
삼천리 관계자는 14일 <뉴스투데이>와 통화에서 "삼천리는 에너지 기업으로 안정적인 현장 관리가 중요하다. 현장직은 각종 수당이 추가되는 등의 이유로 연봉이 높다. 현장직에 남성 직원이 많다 보니 평균 연봉과 근속 연수가 길다"고 말하면서 남성과 여성의 근무 조건의 차이가 발생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관계자는 "삼천리는 남성과 여성직원 모두에게 육아 휴직을 제공하고, 임신기간 중 근로시간을 단축하고 있다"면서 "전문가를 초대해 명상과 요가를 하는 마음 챙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혈당 관리 프로그램, 달리기 모임 런투게더 등의 사업을 통해 출산 전후의 임직원 건강 관리에도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
③성장성 분석 ▶ 내년 창립 70주년을 앞둔 삼천리의 안전관리 강화 활동 주목받아
삼천리는 2024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7556억원, 영업이익 88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17.8%, 21% 감소한 결과이다. 삼천리는 내년 창립 70주년을 앞두고 있다. 기존 사업의 강화와 다각도로 신사업 발굴 및 검토를 통해 대한민국 대표 장수기업으로 거듭나고자 한다.
삼천리는 도시가스 안전관리 업무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삼천리가 4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경기도 수원시에 ‘도시가스 사용시설 트레이닝 센터’를 구축했다. 이는 도시가스 관련 이사 전출입 및 안전점검 업무를 수행하면서 축적해온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교육을 통해 전수하기 위한 목적을 갖고 있다.
도시가스 사용시설 트레이닝 센터는 직원이 실제 도시가스 업무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사전에 실전처럼 체험하고 대비할 수 있는 실습 중심 교육에 중점을 두고 조성됐다. 건물 외부에 설치되는 내관, 입상관, 계량기 / 건물 내부에 설치되는 은폐배관, 매립배관 / 연소기, 보일러, 가스렌지 등 각종 가스기기를 실제와 동일한 형태로 제작·설치하여 현장감과 교육효과를 높였다고 밝혔다.
삼천리는 5월 경기도 오산시에 위치한 기술연구소 트레이닝 센터에 밀폐공간 실습장 신규 조성 소식을 전했다. 이는 임직원의 안전한 작업환경 조성을 위한 것으로 지하에 설치된 정압기실, 밸브실, 공동구 등 도시가스 시설물이 가진 특성상 밀폐공간에서 안전관리 업무를 수행하는 직원이 많은 만큼 보다 안전한 여건에서 사고 없이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구축했다고 밝혔다.
70주년을 앞둔 삼천리는 소비자에게 사랑받는 기업을 넘어서 안전한 에너지 사용환경 조성을 통해 임직원을 위한 기업으로 나아가고 있다. 임직원의 안전을 통해 삼천리는 장기적인 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④기업문화 ▶ 투게더 컬처 데이, 패밀리 데이, 캐쥬얼 데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 통해 행복한 일터 만들기 노력해
삼천리는 행복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 투명한 일터(윤리경영), 진화하는 일터(인재경영), 즐거운 일터(Great Work Place)를 구축하고자 한다. 지속적인 윤리교육과 업계유일의 기술교육 트레이닝 센터 운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문화 형성에 정성을 다하고 있다.
행복한 일터를 만들기 위한 삼천리의 GWP 프로그램은 투게더 컬처 데이, 역사문화 탐방, 건강증진 프로그램, 패밀리데이, 캐쥬얼데이, 전자도서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투게더 컬처 데이란 자녀양육특강, 동료와 함께하는 스포츠 관람 등 취미와 재미를 누릴 수 있는 문화체험 기회 제공을 의미한다. 패밀리데이는 가족친화적인 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제도로 한달에 한번 일찍 퇴근하는 날을 운영하고 있다. 캐쥬얼데이를 통해 매주 금요일 비즈니스 캐쥬얼 복장으로 근무하며 자유롭고 유연한 근무 분위기를 장려하고 있다.
또한 삼천리는 임직원을 위한 복리후생을 선택적 복리후생, 생활안정, 회사생활, 여가활동으로 구분하여 운영하고 있다. 선택적 복리후생은 매년 지급되는 복지포인트를 통해 본인의 필요에 따라 자유롭게 혜택을 선택할 수 있는 방식이다. 생활안정에는 학자금 지원, 주택자금대부, 업무비용 지원, 경조금 지급이 포함되어 있다. 회사생활은 사원식당 운영, 장기근속자 포상, 의료비 지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여가활동의 경우 동호회 지원, 휴가제도, 휴양시설 운영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