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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석 금투협회장, 日증협 모리타 회장과 만남…한국 자본시장 안착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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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분 기자
입력 : 2024.06.04 11:11 ㅣ 수정 : 2024.06.04 11:11

일본 강력한 증시지원책 바탕 발전한 일본증협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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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서유석 금투협회장, (우) 일본증협 모리타 회장 [사진=금융투자협회]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이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하 밸류업)의 안착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4일 금융투자협회(이하 금투협)에 따르면 서 회장은 지난달 20일 토시오 모리타(Toshio Morita) 일본증권업협회(이하 일본증협) 회장과 독일에서 만났다. 

 

국제증권협회협의회(ICSA) 연차총회에 참석해 증시 선진국 협회 대표들과의 만남을 통해 한국 시장의 밸류업 정책을 소개하던 서 회장은, 최근 정부의 강력한 증시지원책을 바탕으로 발전하고 있는 일본증권업계의 수장인 일본증협 회장과 간담회를 열었다. 

 

양 협회장간 대담에서는 일본 증시 상승 배경과 밸류업의 방향성에 대한 시사점을 논의했다. 

 

특히 한국 자본시장의 선진화와 밸류업이 주요 국정 과제인 상황에서 시장친화정책으로 상장사와 투자자의 참여를 이끌어내며 선진자본시장으로 발전을 일궈낸 일본의 사례에 대한 시사점을 벤치마킹할 수 있는 자리였다.

 

대담에서 서 회장은 일본 증시 선진화에 대해 “최근 한국에서 일본 자본시장 활성화에 대한 관심이 높은 데, 도쿄 증시 활성화가 가능해진 주된 요인은 무엇인지”에 관해 물었다. 

 

모리타 회장은 “일본의 경험으로 볼때 자본시장의 부흥을 위해서는 상장기업과 증권거래소, 정부의 역할이 모두 중요하다”며 “일본의 경우 기시다 총리가 톱다운(Top-down)방식으로 정책을 이끌어 자본시장의 밸류업으로 이어졌다”고 답했다.

 

무엇보다 기시다 총리 본인이 직접 나서서 해외투자자들에게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한 일본 정부의 노력을 수차례 설명한 덕분이라고 했다. 

 

최근 일본 정부가 도입한 신(新)NISA(소액투자비과제도) 제도가 이전 제도와 차별화한 점은 △보유한도를 기존보다 3배 늘려 1800만엔 대폭 확대 △이자․배당․양도소득 비과세 △비과세 기간 무제한이어서, 은행에 머무르던 자본이 금융시장으로 옮겨질 수 있는 발판이 됐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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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석 금투협회장 일본증협과 대담 모습. [사진=금융투자협회]

 

서 회장은 한국에서도 국민의 은퇴자금 마련은 큰 관심사로, 新NISA제도가 자국민 은퇴자금 확보와 노후대비에 큰 도움이 되는지에 대한 질문도 던졌다.  

 

올해 1분기 통계자료에 따르면 新NISA 계좌개설 수가 전년 대비 3.2배 증가했고, 투자금액도 2.8배 늘었다. 그러면서 모리타 회장은 “新NISA의 지속적으로 발전한다면 일본 국민의 노후대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사료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한 다른 핵심적인 지원정책이 있다면, 국민들이 금융상품에 익숙하지 않기에 정책의 성공을 위해서는 NISA 정책뿐 아니라 금융투자 전반에 대한 교육을 증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봤다. 

 

이를 위해 일본에서는 금융만을 전담으로 진행하는 공공기관인 ‘금융경제교육추진기구’를 설립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서 회장은 “일본에서 자본시장 활성화가 일어난 단계를 △新NISA제도 △거래소 중심 기업 밸류업 △자산운용산업의 발전 이렇게 세 가지를 언급하셨는데, 이 중 일본 자산운용업 발전의 목표가 무엇인지”에 대해 물었다. 

 

모리타 회장은 “아직 초기단계지만, 일본 정부의 강한 의지가 뒷받침돼 추후에는 자산운용업을 국가의 핵심 산업으로 키우는 것도 가능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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