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키움증권은 다음 주 발표될 미국의 고용 지표가 정책금리(기준금리) 인하 기대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또 유럽중앙은행(ECB)이 미국보다 먼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입장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31일 보고서에서 “다음 주에는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와 구인구직 보고서, 고용 보고서까지 중요한 경제지표의 발표가 예정돼 있다”며 이 같이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시장 컨센서스를 살펴보면 다소 혼재된 결과를 보여줌에 따라 통화정책과 관련해 명확한 방향성을 주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ISM 제조업지수는 전월보다는 소폭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어 완만한 경기 확장세라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입장을 크게 바꾸지는 않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 구인 건수는 전월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여 연준의 긴축에 대한 부담을 낮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주 후반 5월 미국 고용보고서는 비농가 신규고용이 10만 후반대를 유지하고 실업률도 3.9%에서 큰 변화를 보이지 않을 것으로 보임에 따라 정책금리 인하 기대를 높이기에는 부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로존에서는 ECB 통화정책 회의가 예정돼 있는데 최근 경기 부진에 대한 우려와 물가 상승률이 둔화되면서 정책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며 “이번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 결정과 함께 통화 이완의 강도에 대해서 어떤 입장을 갖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그러면서 “유로존이 미국보다 먼저 정책금리를 인하하나 이후 행보는 연준의 통화정책을 확인한 이후에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유로존의 금리 인하 속도가 완만하게 진행되겠지만 통화 이완의 움직임은 유로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를 단기적으로 조성해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다음 주부터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연준 위원들의 발언이 금지되는 블랙아웃 기간에 돌입하는 만큼 위원들의 매파적인 발언은 더 두드러졌다”며 “경제지표의 금융시장 민감도는 보다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