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은행권의 지난해 사회공헌 활동 실적이 1조63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년 전보다 규모가 30% 이상 늘면서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은행권은 앞으로도 경제 생태계 선순환에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 

은행연합회는 28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3 은행 사회공헌 활동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은행권의 사회공헌 총 금액은 1조6349억원으로 전년(1조2380억원) 대비 32.1% 증가했다. 

2006년 첫 실적 집계 당시 3514억원이던 사회공헌 규모는 2019년(1조1359억원)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한 뒤 매년 성장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분아별 실적을 보면 지난해 지역사회·공익에 1조121억원(61.9%)이 투입됐고 서민금융(4601억원·28.1%), 학술·교육(765억원·4.7%), 메세나(635억원·3.9%), 글로벌(115억원·0.7%), 환경(112억원·0.7%) 순으로 집계됐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이는 지난해 고금리·고물가·고환율로 대변되는 3고 현상에 따라 어려움을 겪었던 소상공인·자영업자, 취약계층에 대해 은행권이 지원을 강화하고자 노력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번 보고서는 크게 세 파트로 구성된다. 보고서는 은행권의 사회공헌 노력을 충실히 담기 위해 기관별 내용을 보강하고 사회공헌 실적 집계에 반영되지 않는 ‘상생금융 및 추가활동’과 같은 정성적 활동과 공익 상품 및 대체점포 운영현황 등 독자들에게 유용한 정보도 제공했다. 

특히 올해는 스페셜 페이지(Special Page)를 마련해 지난해 12월 발표된 2조1000억원 규모의 민생금융 지원방안과 2023년부터 4년간 총 5800억원을 출연해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은 은행권 사회적 책임 프로젝트를 별도로 소개한 것이 특징이다.

조용병 은행연합회 회장은 “이번 보고서 발간을 계기로 은행권의 다양한 공헌 활동이 우리 사회 곳곳에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은행권은 경제 생태계의 선순환에 기여하는 포용적 금융 실천에 앞장서고자 적극적으로 ‘행동’하고 함께 ‘동행’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