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국채 금리 변동성 축소…내달 FOMC까지 이어질 것”<신한투자證>
[뉴스투데이=임재인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내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까지 한미 국채 금리 변동성 축소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내달 단기자금시장 우려가 잔존하는 바, 기준금리 근접 시 금리 하락 베팅보다 저가 매수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보고서에서 “이달 중반부터 한미 채권금리 일중 변동성이 축소됐다”며 “내달 FOMC까지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지난달 미국 국채 10년의 일중 변동성은 평균 10bp(1bp=0.01%포인트)였다. 이달 이후 10일까지의 평균 일중 변동성은 8.2bp로 축소됐고, 24일까지 평균 일중 변동성은 6.6bp이다. 국고 10년도 지난달 일평균 4.8bp 움직였지만 이달 3.3bp로 축소됐다.
신한투자증권은 연초 대비 한미 통화긴축 정상화에 대한 기대가 약화되고 경제지표 경계심이 짙어진 영향으로 해석했다. 이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돼 큰 변화가 없었던 점도 감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낮아진 채권시장 변동성은 내달 FOMC까지 이어질 전망했다. 올해 들어 미국 주요 경제지표 결과는 시장 추정치에 대체로 부합하고 있다. 지난달 전체를 비롯해 핵심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와 이달 고용지표가 예상치 수준만 나와도 연초대비 줄어든 금융시장 기대를 높이긴 어려워서다.
이달 공급관리협회(ISM) 서비스업지수 예상치가 50.7p로 전월 49.4p 대비 높지만, 1분기보다 낮은 수준이다. 모든 경제지표 예상치를 상회해도 이미 지난달 시장은 연내 동결까지 반영했다. 올해 장중 기록한 미국 국채 10년 기준 4.74%, 국고 10년 기준 3.74%를 넘어설 동력도 부족하다고 해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올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횟수가 1~2회일 것이라는 전망이 68%로 가장 높다. 한달 전 73%에 비해 소폭 하락한 수치다. 8%였던 3회 인하 전망이 12%로 높아졌지만 연초 강한 금리 인하 기대와 거리가 멀다.
안 연구원은 "한국 역시 선도금리로 추정한 금리 인하 기대는 1회"라며 "예상과 달리 전망치를 크게 하회하더라도 내달 FOMC에서 연준 판단을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제지표 결과는 현재의 전망을 변동시킬 요인이 아니다”라며 “내달 FOMC까지 미국 국채 10년은 4.50%, 국고 10년은 3.50% 기준으로 좁은 범위 내 움직임을 예상한다”고 부연했다.
또한 안 연구원은 “공격적 금리 하락 베팅보다 기준금리 근접 시 저가 매수 대응이 유효하다”라며 “국내 단기자금시장 모니터링도 필요하지만, 중요한 건 6월 FOMC까지 대외 여건을 확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