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키움증권(039490)은 이번주(27일~31일) 코스피 예상 레인지 2,640~2,760선을 제시했다.
한국 증시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베이지북 및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등 주요 연준 위원 발언 △미국 1분기 국민총생산(GDP) 등 주요 경제지표 △한국 우주항공청 출범·미국임상종양학회(ASCO) 등 개별 업종 이벤트 △삼성전자(005930) 등 반도체주 투자심리 회복 여부에 영향 받을 수 있어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27일 보고서에서 “지난 주말 사이 미국 증시는 5월 소비심리 호조 및 기대 인플레 둔화 등 우호적인 매크로 환경 속 엔비디아발 AI(인공지능) 모멘텀 재확산에 따른 마이크론·AMD 등 반도체주 강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유가 하락 등으로 미시간대 1년 기대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는 점이나, 엔비디아 중심의 AI 모멘텀이 다시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 매크로 상 하방 압력을 상쇄시켜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현재 AI가 주식시장에서 주도 업종의 지위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은 이번 실적시즌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 연구원은 “엔비디아 실적이라는 증시 내 대형 이벤트가 종료된 만큼 이번주 주식시장은 월요일 미 증시 휴장, 특정 지표, 발언 및 개별 업종 이벤트를 소화해가면서 전반적인 지수 방향성을 다시 탐색하는 구간에 돌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매크로 측면에서는 베이지북(경기동향보고서)을 통한 연준의 경기 판단 변화, 주요 연은 총재들의 발언들도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다만 “5월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의사록 등을 통해 정책전환에 보수적인 연준의 입장을 주가에 반영해온 상태임을 고려 시, 이번주 연준 위원들 발언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연구원은 또 “물론 미국의 4월 PCE 물가(31일), 한국의 5월 수출(1일) 등 영향력이 더 큰 이벤트들이 주 후반에 대기하고 있지만, 이들 이벤트는 다음주부터 국내 증시에 반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결국 5월 FOMC,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엔비디아 실적 등 굵직한 대형 이벤트가 종료된 만큼 이번주는 개별 업종 이슈에 따른 종목간 차별화 장세를 보일 것이란 판단이다.
이런 측면에서 “한국의 우주항공청 공식 출범 이후 우주항공 테마주들의 주가 변화, 미국 ASCO 임상종약학회에 따른 바이오주들의 주가 변화 등이 주중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지난주 금요일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의 HBM(고대역폭메모리) 테스트에 통과하지 못했다는 외신의 보도로 급락하며 코스피지수를 끌어내리게 만들었다는 점도 고민거리라고 했다.
이어 “이번주에도 해당 보도 내용 사실 여부 확인을 통해 국내 증시가 삼성전자발 수급 불안에서 벗어날 수 있는지에 대해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