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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미 생산자 물가 시장전망치 크게 웃돈 0.5%, 게임스탑 AMC 등 2배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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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원 기자
입력 : 2024.05.14 23:36 ㅣ 수정 : 2024.05.14 23:38

4월 미 생산자물가지수(PPI) 전월대비 0.5% 올라 시장전망치 0.3%보다 더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 주요 서비스 부문이 0.6% 오르며 상승 주도한 것으로 나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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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 [연합뉴스]

 

 

[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관심을 모았던 미국의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대비 0.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시장참여자들에게 당혹감을 안겨줬다. 월가 전문가들은 당초 0.3% 상승을 점쳤는데, 전망치를 크게 웃돈 것이다.

 

하루뒤인 15일(현지시간)에는 4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나오는데, 시장에서는 생산자물가지수가 전망치를 웃돈 것을 감안해 소비자물가지수마저 예상수준을 넘어서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미 노동부는 14일(현지시간) 생산자가 생산한 상품에 대해 받는 금액을 측정하는 4월 생산자물가지수가 계절적 요인을 조정한 후 0.5%P 상승했다고 밝혔다. 시장예상치를 웃돈 것은 물론, 연간 상승률은 전월 1.8%에서 2.2%로 뛰었다. 이는 작년 4월 2.3%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주요 서비스 부문이 0.6% 오르며 상승을 주도했다. 제품 부문의 상승은 0.4%였다. 식품, 에너지, 무역 서비스를 제외하면 4월 상승은 0.4%였다.

 

시장에서는 당초 4월 근원 CPI 전망치가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3.6%로 전망했었다. 두 전망치 모두 직전월보다 상승 각도가 둔화할 것으로 시장은 예상했지만, 결과는 상승 각도가 오히려 더 가팔라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4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시장전망치를 넘어서자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수그러들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시장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이날 발표된 생산자물가지수와 다음날 발표되는 소비자물가지수는 모두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이 주시하는 물가수치다.

 

제롬 파월 연준의장은 다소 비둘기적인 유화체스처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연준 내 매파 위원들은 인플레이션 위험이 가시지 않고 있다며 금리를 인하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끌어올려야 한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여왔다.

 

이런 상황에서 생산자물가지수가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연준 내 매파위원들의 발언이 더 강경해질 빌미를 제공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파월 의장은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과 보조를 맞추며 다소 완화된 입장을 보였지만 생산자물가 지표의 결과가 파월 의장의 입지를 좁힐 것이란 관측이다.

 

기대 인플레이션 심리 역시 파월 의장의 기대치와는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2024년 4월 소비자기대조사(SCE) 결과에 따르면 1년 기대인플레이션 중간값은 3.3%로, 이전의 3.0%보다 높아졌다.

 

3년 기대인플레이션 중간값은 2.8%로 이전의 2.9%보다 하락했다. 장기로 본 5년 기대 인플레이션 중간값은 2.8%로 이전의 2.6%보다 높아졌다.

 

당장 연준 내 매파위원들의 공세가 예상되고 있다.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도 매파적 기조에 동참했다. 그는 올해 1분기 물가 지표가 우려스러웠다며 정책금리를 제약적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제퍼슨 부의장은 “올해 1분기에 인플레이션의 둔화가 약해졌다”며 “그것은 나에게 우려의 원천”이라고 말해 당분간 금리인하가 어려워졌음을 시사했다.

 

한편 전날 급등세를 탔던 게임스탑과 AMC 엔터테인먼트 홀딩스 등 이른바 밈 주식(온라인상의 입소문을 바탕으로 투자가 이뤄지는 주식)들은 이날도 급등세를 이어갔다.

 

게임스탑과 AMC 모두 개장과 함께 전장보다 2배 이상 뛰었으며 거래량도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밈 주식이 뛰기 시작한 것은 펜데믹 시기에 밈 주식 투자자로 유명했던 키스 질이 3년 만에 X(트위터) 계정에 게시물을 올린 것이 기폭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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