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아웃백, 2030 일상 겨냥한 신메뉴 4종 출시..."캐주얼 다이닝으로 변신하겠다"

서민지 기자 입력 : 2024.05.03 11:11 ㅣ 수정 : 2024.05.03 17:04

'러브 페어링' 콘셉트로 새롭게 단장
친구·연인·가족 함께 즐길 수 있는 메뉴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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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필중 bhc그룹 직영사업본부장이 2일 간담회에서 아웃백의 리포지셔닝 의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서민지 기자]

 

[뉴스투데이=서민지 기자] 아웃백이 2030 세대를 겨냥해 '러브 페어링'이라는 새 콘셉트를 제시하고 신메뉴 4종도 출시했다.

 

아웃백은 2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소재 아웃백 광화문D타워점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열었다. 행사는 아웃백의 리포지셔닝 과정과 그에 따른 신제품을 소개하고자 마련됐다.

 

아웃백은 1997년 1호점인 공항점을 내며 국내에 진출했다. 긴 시간동안 아웃백은 추억의 외식 장소로 꼽히며 그 명맥을 이어왔다. 그동안 180개점을 오픈했지만 현재는 94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정필중 bhc그룹 직영사업본부장은 간담회에서 "어릴 때 부모님 손을 잡고 아웃백에 방문했던 연령층이 현재 2030세대"라며 "이제는 소비의 주축을 이루는 이들이 가족과 친구, 연인과 함께 아웃백을 찾을 수 있도록 다이닝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실제 최근 아웃백을 찾는 소비자들의 구성도 달라졌다. 그간 레스토랑이라는 이미지가 강해 여성이나 부모님을 동반할 뿐, 남성 소비자 비율이 적었다. 그러나 4∼5년 전부터 남성 소비자들이 친구들과 함께 방문하거나 점심 회식으로 찾는 비율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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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점심 아웃백 광화문D타워에 많은 소비자들이 방문해 식사를 즐기고 있다. [사진=서민지 기자]

 

아웃백은 모두 함께 '페어링(Pairing)' 하자는 의미를 담아 '러브 페어링'이라는 콘셉트로 매장을 꾸몄다. 이에 매장 인테리어와 위치, 메뉴까지 새롭게 바꿨다. 

 

정 본부장 "패밀리 레스토랑이라는 오랜 이미지에서 벗어나 캐주얼 다이닝으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매장 인테리어를 새롭게 단장하거나, 백화점이나 쇼핑몰 등에 입점하며 접근성을 높이고, 특색있고 트렌디한 메뉴를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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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중 아웃백 R&D센터 메뉴개발팀 부장이 2일 오전 간담회에 참석해 메뉴 개발 과정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서민지 기자]

 

20년간 아웃백의 메뉴를 책임져 온 김광중 아웃백 R&D센터 메뉴개발팀 부장은 '젊고 어린 소비자층에 다가가자'는 생각으로 이번 신메뉴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그가 고민한 것은 △가치 △다양성 △트렌드 3가지다.

 

그는 "가성비를 논하는 식당에서는 플레이트와 '가심비'를 알려줄 수 없다"며 "고객들이 아웃백의 메뉴를 오래 기억할 수 있을 정도로 만족감을 높이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그간 아웃백은 소비자들이 음식을 먹다 남길 정도로 많은 양을 접시에 올렸다. '가성비'에서 '가심비'로 전략을 바꿔 경험 가치에 중점을 두겠다는 의미다. 

 

이와 함께 "아웃백은 투움바 파스타라는 공식을 깨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소비자는 항상 아웃백에 투움바 파스타를 먹기 위해 방문하다보니 아웃백도 다양한 소비자층이 아닌 고정적인 소비자만 만날수 있었다"며 "이를 위해 메뉴 카테고리를 다채롭게 넓혔다"고 설명했다. 

 

또 2030세대의 트렌디함을 메뉴에 담고자 노력했다. 이에 △블랙라벨 킹프라운 스테이크 △워커바웃 웰링턴 스테이크 △프레쉬 카펠리니 파스타 △스테이크 샌드위치 등 총 4개의 신메뉴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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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백이 2일 오전 간담회에서 신메뉴 3종(블랙라벨 킹프라운 스테이크 제외)을 선보였다. [사진=서민지 기자]

 

먼저 아웃백은 '스테이크 하우스'라는 이름에 걸맞게 '블랙라벨 스테이크'에 집중했다. 아웃백은 8∼9년 전 스테이크 시장을 선도했지만, 크게 주목받지 못해 경영상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7년 전 국내에 토마호크 스테이크를 처음 출시했고, 많은 외식 업체들이 이를 뒤따르며 유행을 창출했다.

 

김 부장은 "소비자는 입으로만 먹지 않고 소리와 향기까지도 음식으로 대한다"며 "스테이크를 마주할 때 순간의 즐거운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블랙라벨 킹프라운 스테이크'의 경우 요리 방법과 테이블 서비스 방법, 플레이팅도 기존과 다르게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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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커바웃 웰링턴 스테이크'. [사진=서민지 기자]

 

'워커바웃 웰링턴 스테이크'는 페이스트리와 스테이크를 조합한 대중적인 비프 웰링턴을 아웃백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한 메뉴다. 

 

통상 '웰링턴'이라면 '파이'에 집중한다. 하지만 아웃백은 스테이크에 집중했고, 바삭한 파이를 곁들여 먹을 수 있도록 플레이팅에 힘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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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쉬 카펠리니 파스타'. [사진=서민지 기자]

 

'프레쉬 카펠리니 파스타'는 토마토의 신선함과 레지아노 치즈의 풍미, 탱글한 새우가 어우러진 파스타다. 

 

메뉴의 특징은 가느다란 파스타 면인 카펠리니다. '파스타'하면 생각하는 두꺼운 면에서 벗어나 국수와 같은 얇은 면을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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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크 샌드위치'. [사진=서민지 기자]

 

'스테이크 샌드위치'는 스테이크와 치즈, 루꼴라, 카라멜 어니언까지 더해 다채로운 맛을 지녔다. 

 

송호섭 bhc그룹 대표가 '스테이크 샌드위치'를 먹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는 후문도 전해진다. 송 대표는 메뉴를 시식한 뒤 "그간 아웃백의 메뉴가 무거웠는데 샌드위치는 맛있고 좋다"고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웃백은 올해 매출 목표를 지난해 대비 10% 성장으로 잡았다. 이를 위해 '러브 페어링'이라는 아웃백의 새로운 방향성을 7편의 영상에 담아 TV 및 온라인 광고로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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