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일 기자 입력 : 2024.04.30 08:49 ㅣ 수정 : 2024.04.30 08:49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IBK기업은행(024110)에 대해 선제적인 손실 흡수 비용 반영으로 올 1분기 호실적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실적 성장에 따라 주주환원 규모도 점차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다. 투자 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 주가는 기존 대비 6% 상향 조정한 1만6500원을 제시했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보고서에서 “기업은행의 1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8% 증가한 7808억원으로 컨센서스(시장 전망치)와 당사 추청치를 각각 8%, 10% 상회하는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이 같이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기업은행은 중소기업 대출을 주로 취급하는 국책은행으로 코로나19 국면에서 가장 자주, 가장 많은 추가 대손충당금(2조2600억원)을 전입해왔다”며 “이러한 선반영을 거쳐 올 1분기 충당금 전입액은 6개 분기 만에 경상 수준을 드러내면서 (순이익) 증익을 견인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과도한 선제적 전입을 지속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을 정정한다”며 “올해 대손비용 추정치를 8% 하향 조정하고, 기업은행의 자본여력과 특수은행의 특성을 고려하면 상위 은행지주와 같은 자사주 정책을 기대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대규모 비용을 미리 반영한 데 따라 증익의 가시성을 높인 기업은행의 배당수익률은 올해 7.7%, 향후 3개년 평균 8.1%로 기대된다”며 “기말 배당을 염두에 둔 접근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한다. 연간 대손비용 추정치 하향과 기간 경과에 따른 조정분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