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NH농협금융지주의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31% 감소했다. 3400억원대의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배상금이 반영되면서 실적도 둔화했다.
농협금융이 26일 발표한 ‘2024년 1분기 경영 실적’에 따르면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은 651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1.2% 감소했다.
이자 이익이 2조204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6% 증가했지만 비(非)이자 이익은 같은 기간 30.1% 감소한 5046억원에 머물렀다.
지표인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각각 0.57%, 8.68%로 전년 말 대비 0.09%포인트(p), 0.86%포인트 높아졌다. 자산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56%로 전년동기 대비 0.15%p 상승했다.
농협금융은 홍콩H지수 ELS 원금 손실 투자자들에 대한 배상액을 3416억원으로 산정해 반영했다. 신용손실 충당금 전입액은 2077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29.2% 감소했다.
계열사별로 보면 농협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이 421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7.3% 감소했다. 농협생명은 784억원으로 31.6%, 농협손해보험은 598억원으로 24.3% 각각 당기순이익이 줄었다. NH투자증권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225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2.5% 증가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최근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해외 대체투자, 중동전쟁 확전 등 점증하고 있는 위험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안정적인 경영사업 기반을 확보하는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내부통제 및 소비자보호체계를 강화하고, 자영업자·소상공인 지원 등 사회적 책임 이행과 함께 농협금융 본연의 역할인 농업·농촌 지원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