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소영 기자 입력 : 2024.04.25 14:32 ㅣ 수정 : 2024.04.25 14:32
생활가전의 공고한 사업 경쟁력에 미래 성장동력인 전장의 안정적 성장세 새로운 사업방식 도입으로 한계 돌파하고 B2B 등 추가 성장기회 창출 지속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LG전자가 주력사업인 생활가전의 견고한 경쟁력과 미래 성장사업인 전장의 높은 수주잔고, 안정적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1분기 성장을 이어갔다.
LG전자는 25일 1분기 매출액 21조959억원과 영업이익 1조3354억원의 확정실적을 발표했다.
고물가·고환율·고금리에 수요회복 지연 등의 거시경제 상황이 지속됐음에도 불구하고 전사 매출액은 역대 1분기 가운데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사 영업이익은 1분기를 기준으로 2020년 이후 5년 연속 1조원을 넘어섰다.
사업부별 실적을 살펴보면 H&A사업본부는 매출액 8조6075억원과 영업이익 940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2% 상승해 전 분기를 통틀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다. 영업이익률은 10.9%로 두자릿수를 넘기며 글로벌 최고 수준의 사업 경쟁력을 방증했다.
VS사업본부는 매출액 2조6619억원과 영업이익 520억원을 달성했다. 그간 확보해 온 수주잔고가 점진적 매출성장으로 연결되고 있다. 신규 수주물량 및 거래선 대응을 위한 해외 생산지 구축 등 지속적인 투자가 진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출 확대에 따른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며 안정적 수익성을 냈다.
HE사업본부는 매출액 3조4920억원과 영업이익 132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주력시장 중 하나인 유럽의 TV 수요가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고, 2024년형 신제품 출시가 이어지며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일반적인 제품 판매 대비 수익성이 높은 webOS 콘텐츠 및 서비스 사업의 성장에 힘입어 안정적 수익성을 확보함으로써 흑자 전환을 이뤘다. 전년 동기 대비해서는 LCD 패널 가격 등 원가 상승 요인에 소폭 감소했다.
BS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5755억원과 영업이익 128억원을 기록했다. 졸업, 입학 시즌을 맞아 온디바이스 AI를 구현한 LG 그램 신제품 등이 시장에서 긍정인 평가를 받았고 전자칠판, LED 사이니지 등의 상업용 디스플레이 제품의 판매가 늘었다.
LG전자 관계자는 “구독 등 지속적인 매출과 수익 창출이 가능한 사업방식을 도입하고 기회가 큰 B2B(기업간거래)에서 성장을 이어간 결과”라며 “AI, 에너지효율, 고객 중심 디자인 등 차별화 요소를 앞세운 프리미엄 경쟁력을 강화하고 라인업과 가격대를 다변화해 수요 양극화에 대응하는 차별적 시장 전략도 주효하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 내 경쟁 심화에 마케팅 등 자원투입이 증가했지만 견조한 수익성을 달성했다”며 “콘텐츠 및 서비스 사업과 온라인브랜드샵을 통한 D2C(소비자직접판매) 확대 등이 수익 기여도를 향상시키며 질(質)적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