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분기 실적] SK하이닉스, 매출 12.4조·영업익 2.8조…HBM 힘입어 ‘어닝서프라이즈’
전소영 기자 입력 : 2024.04.25 08:39 ㅣ 수정 : 2024.04.25 08:39
eSSD 판매 확대·제품가 상승으로 낸드도 흑자 전환 성공 “AI 메모리 1등 경쟁력 바탕으로 실적 지속 개선할 것”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SK하이닉스가 올해 1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 및 두 번째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25일 실적발표회를 개최하고 올해 1분기 매출 12조4296억원과 영업이익 2조8860억원, 순이익 1조9170억원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매출은 그간 회사가 거둬온 1분기 실적 가운데 최대최다. 영업이익은 1분기 기준 최대 호황기였던 2018년 이후 두 번째로 높다.
SK하이닉스는 장기간 이어진 다운턴에서 벗어나 완연한 실적 반등 추세에 진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HBM 등 AI 메모리 기술 리더십을 기반으로 AI 서버향 제품 판매량을 확대하는 한편, 수익성 중심 경영을 지속한 결과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734%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낸드 역시 프리미엄 제품인 eSSD 판매 비중이 늘어나고 평균판매단가 상승해 흑자 전환을 이뤘다는데 큰 의미를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AI 메모리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하반기부터는 일반 D램 수요도 회복돼 올해 메모리 시장은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또 일반 D램보다 큰 생산능력(Capacity, 이하 캐파)이 요구되는 HBM과 같은 프리미엄 제품 위주로 생산이 확대되면서 범용 D램 공급은 상대적으로 줄어, 공급사와 고객이 확보한 재고가 소진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예측한다.
SK하이닉스는 AI 메모리 수요 확대에 맞춰 지난 3월 세계 최초로 양산을 시작한 HBM3E 공급을 확대하는 한편 고객층을 넓혀가기로 했다. 또 10나노 5세대(1b) 기반 32Gb DDR5 제품을 연내 출시해 회사가 강세를 지속해온 고용량 서버 D램 시장 주도권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낸드의 경우 실적 개선 추세를 이어가기 위해 제품 최적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회사가 강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고성능 16채널 eSSD와 함께 자회사인 솔리다임의 QLC 기반 고용량 eSSD 판매를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AI향 PC에 들어가는 PCIe 5세대 cSSD를 적기에 출시해 최적화된 제품 라인업으로 시장 수요에 대응할 예정이다.
김우현 SK하이닉스 부사장(CFO)은 “HBM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1위 AI 메모리 기술력을 기반으로 당사는 반등세를 본격화하게 되었다”며 “앞으로도 최고 성능 제품 적기 공급, 수익성 중심 경영 기조로 계속해서 실적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