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카드 "고물가 지속에 '교육 양극화' 심화 조짐…교육분야 매출 3개월 연속 급감"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BC카드가 지속되는 고물가로 인한 교육비 지출이 감소가 '교육 양극화 현상'을 앞당길 수 있다는 분석 결과를 내놨다.
17일 BC카드 분석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주요 업종 전 분야에서 발생된 매출이 전년 동월에 비해 감소했다. 특히 교육 분야의 경우 분석 대상 내 모든 분야 및 업종 중 가장 높은 26.7% 매출 감소를 기록했다.
교육 분야의 올해 1분기 전년 동월 대비 매출 감소율를 살펴보면 △1월 22.8% △2월 24.0% △3월 26.7%의 감소율을 나타내 매월 20% 이상 감소하면서 하락폭이 확대되는 추세다.
최근 통계청에서 발표한 연간 가계동향조사 결과 소득 5분위별 소비지출 구성 항목 중 교육 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3분위를 제외한 모든 분위에서 감소했다.
평균소득 중∙상위권인 3~5분위 내 가구당 교육비 지출이 전년 동기 대비 최대 25.9%까지 늘어난 반면 상대적으로 평균소득이 낮은 1분위와 2분위에서의 교육비 지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2.4%와 19.7% 감소하는 등 소득수준에 따른 교육비 지출 격차가 점차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BC카드가 데이터를 활용해 교육 분야 매출 하락 원인을 시점별로 분석한 결과 본격적으로 물가가 오르기 시작한 2023년 전체 매출은 2022년 대비 11.1% 감소했으며 올해 1분기 매출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24.5% 급감했다.
우상현 BC카드 부사장은 "어려운 경제 상황과 고물가가 지속되면서 마지막까지 유지한다고 알려진 교육비가 3개월 연속으로 감소하고 있다"며 "사교육비 지출 감소로 교육 양극화가 심화될 경우 저출산 증가 요인으로도 파급될 수 있어 실시간으로 파악되는 소비 데이터를 활용해 정책적인 지원에 도움될 수 있는 콘텐츠 생산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