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7월부터 연내 두 차례 금리 인하 전망"<NH투자證>

김태규 기자 입력 : 2024.04.08 09:34 ㅣ 수정 : 2024.04.08 09:34

한국은행, 기준금리 7월부터 세 차례 하향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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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NH투자증권은 8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7월을 시작으로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도 7월부터 세 차례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주 헤드라인 개인소비지출(PCE) 상승률에 선행하는 서비스업 공급자관리협회(ISM) 지불 가격 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또 전월 대비 2월 슈퍼 코어 PCE 상승률은 지난해 4분기 속도로 복귀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경제전망요약(SEP)을 통해 제시한 4분기 물가 전망치는 충분히 달성 가능할 것"이라며 "연내 금리인하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다만 고용 측면에서 가늠이 어려운 이벤트가 발생하고 있는 점은 불안 요소다. 시장 전망치를 활용해 연초 이후 미국 신규 취업자 수 표준화점수(z-score)를 매겨보면 △1월 3.9 △2월 2.6 △3월 3.7 등이다. 강 연구원은 "통계적으로 사실상 불가능한 숫자가 연속으로 발표됐다"면서 "연초 이후 취업자 중 외국 출생 비중이 급증하고 있는데 불법 이민자도 고용 통계에 잡힌다는 점에서 이민자 급증이 주요 배경일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어 "문제는 향후 이민자 유입이 어느정도 지속될 지 알기 어렵고 이는 연준의 전망 범위를 넘어서는 이슈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6월 금리인하를 위해서는 5월에 신호를 보내는 것이 연준의 정형화된 인하 전략이다. 강 연구원은 "4월 고용지표는 5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후 발표된다는 점에서 5월 인하 신호는 사실상 어려워졌다"면서 "11월 선거 일정을 감안하면 선거 직전 9월 FOMC에서 인하 사이클로의 전환도 정치적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연준은 7월 인하를 시작한 뒤 대선 전까지 동결 기간을 갖고 대선 이후인 12월 추가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 연구원은 연준의 금리인하 횟수 전망이 기존 6월부터 네 차례 인하에서 하향 조정되면서 금통위 금리인하 베이스 시나리오도 7월부터 3회 인하로 조정했다. 강 연구원은 "현재 한-미 10년 금리 스프레드는 역사상 최고치에 수렴하는 중"이라며 "한-미 경기 모멘텀 차별화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월 금통위에서 이창용 한은 총재는 '미국이 인하를 시작하거나 신호가 있을 경우 각국이 차별화된 정책을 내놓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며 "7월 미국의 금리인하 이후 미국은 단기적으로 동결 사이클로 진입하겠지만 한국은 추가 인하가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강 연구원은 "12일 예정된 금통위에서는 아직 금리인하와 관련된 신호를 보내기는 시기상조"라며 "만장일치 동결과 함께 금리인하에 신중한 입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아직은 관망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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