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4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만장일치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월보다 약간 매파적(긴축 선호)일 수 있지만, 그렇다고 인하 포워드 가이던스(통화정책 방향 에고)가 거둬질 가능성도 높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보고서에서 “2월, 향후 3개월 인하 가능성을 언급했던 위원의 근거는 내수 부진에 따른 인플레이션 둔화 가능성이었다”며 “2월 금통위 이후 미국과 달리 국내 내수는 여전히 부진한 흐름을 지속하는 것을 고려할 때, 기준금리 동결을 굳이 철회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5월 경제전망 발표 시점으로 판단을 유보하는 것이 금통위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대답”이라며 “기자회견에서는 미국 점도표 상향 가능성과 물가, 고용 호조 등 최근 흐름을 있는 그대로 매파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아직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식적인 입장이 변화하지 않은 상황에서 한은 금통위가 방향성을 바꿀 만한 주체성을 가질 상황도 아니라고 본다”라고도 판단했다.
미국과 독자적인 노선을 구축해야만 하는 각종 이유는 있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가령 4월 PF(프로젝트파이낸싱) 위기설에서 나아가 그에 대한 대응방법 변화(구조조정뿐 아니라 금리정책 함께 사용)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금통위 멘트에서는 매파적일지라도 향후 금리 정책 방향성이 바뀔것이라는 명확한 근거를 얻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따라서 “4월 금통위로 인해 금리가 단기적으로 상방이 열릴 수 있지만, 얻은 재료 자체가 연내 인하를 되돌리거나 국내 인하 횟수 자체를 조정하게 할만한 요인이 되진 못할 것”이라며 “밀리면 사자는 고전적 대응이 여전히 유효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