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서예림 기자] 현대홈쇼핑(057050)이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6분 기준 현대홈쇼핑은 코스피 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7000원(13.08%) 오른 6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현대백화점그룹 지주회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가 계열사인 현대홈쇼핑의 주식을 공개매수한다는 소식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이날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지주회사 요건 충족을 위해 계열사인 현대홈쇼핑 주식 300만주(발행 주식 총수의 25%)를 공개매수한다고 공시했다. 매수가격은 6만4200원이며, 공개매수 기간은 이날부터 오는 22일까지다.
공개매수 목적은 지주회사로서 자회사 지분율에 대한 법적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서다.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는 지주회사 행위제한요건에 따라 자회사 지분율 보유요건(상장사 30%, 비상장사 50%)을 충족해야 한다. 이번 공개매수가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현대지에프홀딩스의 현대홈쇼핑 보유 지분은 기존 25%에서 50%(600만1500주)로 늘어나게 된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그룹 내 중간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는 현대홈쇼핑 지분을 추가 확보해 종속회사로 편입시키면서, 지주회사의 경쟁력과 가치를 제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연결회계 효과 등 수익구조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지에프홀딩스 관계자는 “공개매수 가격은 과거 공개매수를 진행했던 여러 기업들이 산정했던 최근 3개월 간의 가중산술평균 주가에 적정한 프리미엄을 고려해 산정했다”며 “공개매수 규모 역시 현대지에프홀딩스의 재무능력과 배당수익의 세금 혜택, 주력계열사에 대한 지배력 확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말했다.
이어 “공개매수 청약률이 목표 수량에 미달하더라도 추가 공개매수나 가격 상향 조정을 계획하고 있지 않으며, 공개매수 이후 현대홈쇼핑을 상장폐지할 계획도 전혀 없다”며 “공개매수 응모주식의 총수가 매수예정수량을 하회시 응모율에 관계없이 공개매수에 응한 주식을 전부 매수하며, 이를 초과할 경우 안분비례해 매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