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4만 가구 분양 나서며 훈풍 조짐..."서울 중심으로 시장상황 나아질 것"
45개 단지·4만825가구 분양 예정
4월 수도권 아파트분양전망지수 83.8→89.9
"금리하락에 따른 기대심리 작용"
[뉴스투데이=김성현 기자] 4월 분양시장이 다시 활성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예정된 가구수만 4만가구가 넘는 가운데 금리하락 및 주담대 인하로 서울을 중심으로 '4월 분양 긍정론'이 확산되고 있다.
■ 직방, 4월 4만829가구 분양... 전년 동기대비 169%↑
(주)직방에 따르면 올해 3월 분양 예정 단지는 총 1만6281가구이며 일반분양은 1만1805가구였다. 이 중 실제 분양까지 이뤄진 단지는 총 1487가구 (공급실적률 9%), 일반분양 958가구(공급실적률 8%)다.
3월이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데는 청약홈 개편 작업도 한몫했다. 지난달 4일부터 22일까지 중단된 청약홈으로 인해 강제 휴지기에 들어갔던 분양시장은 변경된 청약 제도를 적용해 운영을 재개한 청약홈과 함께 지난 25일부터 다시 공급의 시작을 알렸다.
4월 분양이 예정된 물량은 45개 단지 총 4만825가구다. 이는 전년 동월(1만5192가구)대비 169%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미뤄둔 분양물량과 전통적으로 분양시장 비수기로 꼽히는 1~2월을 지난 뒤 청약홈 개편을 거친 매물이 이제서야 시장에 나오고 있는 것이다.
예정된 분양 물량이 실제 분양으로 이어질지는 아직까지 미지수다. 10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분양을 진행할 경우 자칫 흥행 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 부동산 경기마저 좋지 않아 미분양에 극도로 예민한 시장 상황을 고려했을 때 총선 이후로 다시 밀릴 가능성도 존재한다.
국대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총선 이전에 분양이 예고된 단지들은 예정대로 갈 것"이라며 "이후 계획된 걸로 알려진 곳들은 월말 혹은 5월 초로 밀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 건설업계 "4월 분양시장 나아질 것"
지난달에 비해 많은 단지가 분양에 나설 것으로 보이면서 업계 관계자들 역시 시장 분위기가 나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주택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4월 아파트분양전망지수는 전국 평균 5.9p 하락한 75.5를 기록했다. 수도권의 경우 83.8에서 89.9로 상승 전망했으나 비수도권은 80.9에서 72.4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도권 중 서울이 가장 큰 폭으로 지수가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88.2를 기록한 서울은 100.0으로 작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기준선인 100을 상회했다. 주산연은 "금리하락과 서울 집값 상승 전환에 따른 기대 심리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을 포함해 비교적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수도권과 달리 지방은 모든 광역시가 하락세를 보였다. 울산이 87.5에서 70.6으로 16.9p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가운데 △대전 15.7p(85.7→70.0) △세종 12.0p(93.3→81.3) △대구 9.2p(80.0→70.8) △부산 6.8p(70.8→64.0) △광주 5.9p(77.3→71.4) 등이 뒤를 이었다.
지방의 이러한 현상에도 부동산 시장은 이전보다 나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주택산업연구원의 한 연구위원은 <뉴스투데이>에 "금리 하락에 따른 기대 심리와 더불어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3%대로 하락하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서울을 중심으로 분양시장에 옥석 가리기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 속에 수도권 분양시장에 대한 전망이 밝아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주담대 금리는 지난 2022년 5월 이후 1년8개월 만에 3%대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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