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우 기자 입력 : 2024.03.26 09:34 ㅣ 수정 : 2024.03.26 09:34
"올 1분기 실적, 브로커리지 기반 양호 전망"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IBK투자증권은 26일 증권업에 대해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충당금이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우도형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내고 "지난주(18~22일) 커버리지(담당 종목) 증권업종 수익률은 1.7% 상승했으나, 코스피(3.1%) 대비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했다"며 "다만 다른 금융업종 중에선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개별 종목으로는 미래에셋증권(006800)이 전주 조정 받았던 주가를 회복하며 5.5%의 큰 상승 폭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2일 금융위원회는 2023년 전체 금융권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 잔액 및 연체율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체 금융권 부동산 PF 대출 잔액은 135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1% 증가했다. 지난해 9월 말과 비교하면 은행이 1조9000억원 늘어나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고, 증권은 1조5000억원 증가해 두 번째로 높은 오름세를 기록했다.
우 연구원은 "증권의 부동산 PF 대출 증가는 채무 보증을 대출로 전환하며 증가했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증권사의 부동산 PF 연체율은 13.73%로 전 분기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우 연구원은 "증권사 PF 연체율은 하락했지만, 낙폭이 축소된 점과 저축은행의 연체율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볼때 올해 1분기 중 증권사 연체율의 증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금융당국이 오는 4월 중 부동산 PF 정상화 계획을 공개하고 올해 하반기 정상화 작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해당 과정에서 부실 기업들이 정리되면 증권사들의 관련 충당금이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한편 지난주 국내 증시 일평균거래대금은 21조2000억원으로 전주 대비 5.4%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고객예탁금과 신용공여는 각각 52조원과 40조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우 연구원은 "거래대금은 감소했음에도 양호한 수준으로 판단되며, 고객예탁금과 신용공여의 상승 추세도 이어지는 상황으로 보인다"며 "올해 1분기 증권사들은 브로커리지(위탁매매) 기반의 양호한 실적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