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2월 고용 지표, 경기 연착륙 가능성 확대"<IBK투자證>

김태규 기자 입력 : 2024.03.11 09:43 ㅣ 수정 : 2024.03.11 09:43

연준 조기 금리인하 트리거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image
[사진=픽사베이]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IBK투자증권은 11일 미국 2월 고용 관련 지표들이 경기 연착륙 가능성을 높이며 연준의 긴축 부담이 어느 정도 완화됐다고 분석했다.

 

미국 2월 실업률은 3.9%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비농업 고용 원간 변동의 전월 수치가 하향 조정된 영향이다. 

 

권기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확대될 만한 트리거로 작동하지는 않았다"면서 "이달 12일 예정된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20일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까지 금리 방향성이 큰 전환점을 맞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권 연구원은 고용 발표 이후에도 장단기금리차가 크게 확대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단기물과 장기물의 비중을 늘리되 중기물의 비중을 줄이는 '바벨' 전략을 권고했다. 권 연구원은 "장기물 금리의 하방 압력이 상대적으로 더 커지더라도 통화정책과 관련이 있는 단기물 금리 방향성이 FOCM 회의 전까지 불확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기 둔화와는 별개로 물가는 여전히 높을 것이라는 분석도 내놨다. 권 연구원은 "FOMC 회의 전까지 미국 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주요 지표인 실업률이 상승한 것은 주목할만 하다"면서도 "비농업 월간 변동을 보면 미국의 전반적인 경기와는 별개로 서비스업 물가가 여전히 타이트함을 시사한다"고 했다. 팬데믹 이후 활황을 보이고 있는 레저·여객 업종 중심의 고용이 여전히 견고하고 해당 업종의 임금상승률도 가파른 수치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고임금 서비스 업종인 금융, 정보 등의 고용이 다소 둔화됐으나 정보를 제외한 서비스업 임금상승률은 전체 부문 평균인 3.4%를 상회한다. 권 연구원은 "서비스업 부문의 물가가 둔화됐다고 판단하기 어렵다"면서 "이는 공급관리자협회(ISM)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_가 여전히 기준선인 50을 상회하는 데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FOMC 회의 전까지 미국의 전반적인 물가를 가늠할 수 있는 CPI는 여전히 타이트한 수치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2월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약 76.8달러 수준이나 올해 2월 WTI는 약 77.2달러로 더 높다. 권 연구원은 "헤드라인 CPI 상승률이 재차 타이트할 수 있다"면서 "이미 발표된 2월 국내 CPI 역시 식품 및 에너지의 영향을 받아 헤드라인이 코어보다 더 높은 수치를 기록한 바 있다"고 말했다.

 

권 연구원은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과는 별대로 물가상승률의 타이트함이 해소되지 않았다"면서 "연준이 블랙아웃 기간에 돌입하면서 주요 인사들의 정책적 입장을 추가적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만큼 시장 역시 여전히 데이터 기반 입장을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0 /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