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지속가능 선진지배구조 체제 확립…이사회 중심 ESG 경영 박차

서민지 기자 입력 : 2024.03.25 11:18 ㅣ 수정 : 2024.03.25 11:18

창사 40주년 풀무원, 소유와 경영 분리해 전문경영인 승계시스템 정비
이사회 구성이 사외이사가 다수, 성별 다양성과 전문성 확보
태생부터 ESG 경영 실천해 온 ESG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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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의 첨단 R&D센터 ‘풀무원기술원' [사진=풀무원]

 

[뉴스투데이=서민지 기자] 풀무원이 이사회를 통해 지속가능한 선진지배구조 체제를 확립했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대한 일환으로 이사회 규정을 개정해 산하 8개의 위원회 권한과 역할을 명확히 규정했다. 또 각 위원회 활동을 독립적이고 전문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회사 경영조직과는 별개로 이사회 사무국을 신설해 운영하기로 했다. 특히, 준법지원실의 독립성을 확보해 감사위원회의 권한과 책임을 명확히 했다.

 

풀무원은 투명한 지배구조를 구축하며 업계 내 ESG 경영을 주도할 방침이다.

 

■ 풀무원 이사회 "국내 비금융권 상장사 중 최고 수준"

 

먼저 풀무원 이사회는 인원 구성에 있어 사외이사 비율이 77.8%(총 9인 중 7인)에 달한다. 이는 비금융권 상장사 중 최고 수준이다. 이중 여성 사외이사는 전체 사외이사 7명 중 3명으로 43%를 차지하고 있다. 비금융권 상장사 평균 21%보다 2배가량 높다. 경영진이 사외이사들을 설득하지 않고서는 이사회 안건을 통과할 수 없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 독립적인 8개 위원회 설치해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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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풀무원]

 

풀무원의 이사회는 기업의 최고 의사결정기구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총 8개의 위원회를 갖추고 있다. 의무 설치 위원회인 감사위원회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등 총 2개의 위원회 외에도 △총괄 CEO 후보추천위원회 △보상위원회 △사외이사평가위원회 △전략위원회 △ESG 위원회 △경영위원회 등 총 6개 위원회를 추가 설치한 것이다.

 

국내 자산 2조원 이상의 기업의 이사회는 평균 4개의 위원회를 두고 있다는 점과 비교해 볼 때 풀무원은 월등히 많다.  

 

이 중 총괄 CEO 후보추천위원회와 보상위원회는 풀무원의 최고경영자인 총괄 CEO를 선임하고 보상해 평가하는 시스템이다. 

 

총괄 CEO 후보추천위원회는 총괄 CEO 후보 선발기준을 수립해 전문지식과 업무 경험, 리더십, 소통 능력, 도덕성 등 자격요건을 갖춘 후보를 심사해 추천한다. 이어 회사 경영의 연속성과 안정적인 경영승계를 위해 경영승계 계획을 승인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보상위원회는 객관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고자 전원 3명이 모두 사외이사로만 구성돼 있다. 이들은 총괄 CEO 등 최고경영진이 공평하고 경쟁력 있는 보상방식에 의해 효율적으로 보상받고 있는지 확인하는 등 회사 경영진에 대한 견제와 감시 역할을 수행한다. 또 최고경영진의 보수와 퇴직금,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및 취소 사항, 성과 목표 이행 실적에 따른 보상 등을 다룬다.

 

업계는 총괄 CEO 위원회와 보상위원회를 통해 풀무원의 선진 지배구조 체제가 안정적으로 지속 가능해졌다고 평가하고 있다.

 

■ 사외이사 연임도 사외이사평가위원회의 평가를 반영해 결정 

 

사외이사평가위원회는 이사회 운영과 활동 성과를 공정하고 체계적으로 평가하고자 도입된 위원회다. 3명 전원이 사외이사로 구성됐으며, 이사회 운영 평가 외 사외이사들의 개별 활을 평가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들은 매년 △사외이사 구성 및 역할 △이사회의 독립성 △이사회 효율성 △이사회 내 위원회 등 총 4개 항목을 자체 평가한다. 평가 결과는 풀무원 홈페이지와 통합보고서에 공개된다. 결과에 따라 장점을 강화하고 단점을 개선할 수 있도록 이사회 구성원의 역량을 강화하며 합리적인 의사결정 체계 구축에 기여한다. 

 

사외이사 활동에 대한 평가는 자기평가와 동료평가로 구분되는데, 사외이사 연임 시에는 평가 결과를 참고 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풀무원에서 지난 2016년부터 6년간 사외이사를 역임한 최종학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는 "(풀무원은) 지배구조 측면에서 사외이사를 중심으로 한 이사회 중심 경영을 하고 있다"면서 "이사회나 감사위원회 등 회의마다 열띤 토론이 이뤄지는데, 대개 1시간 반에서 2시간 이상 소요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외이사들의 안건이 경영방침에 반영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사외이사들의 견해를 받아들여 풀무원의 미션과 경영진에 대한 보상 체계를 바꾸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 풀무원, 태생부터 ESG 경영 강조해

 

풀무원은 지난 1980년대 초 한국 최초의 유기농식품기업으로 출범해 환경(E)과 사회책임(S)의 중요성을 강조해 온 ESG 기업이다. 

 

풀무원은 환경(E) 경영 일환으로 실천적인 의미를 강조해 '친환경케어' 전략을 선언했다. 탄소중립과 생물다양성 보존을 주요 목표로 한 '네이처 포지티브(Nature Positive)'를 추진하기 위해 온실가스와 플라스틱 감축 등 중장기 목표를 수립해 이뤄가고 있다. 또 2022년 지속가능식품 브래드 '풀무원지구식단'을 런칭하며 미래먹거리 사업을 펼치고 있다.

 

사회책임(S) 차원에서 풀무원은 지 2018년 사람존중경영원칙을 제정해 인권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가족친화제도를 운영하며 여성 친화적 기조를 이어가고 있으며, 발달장애인 자활시설 설립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이 밖에도 어린이를 대상으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어 풀무원은 투명한 지배구조(G)를 확립하기 위해 2018년 회사 소유와 경영을 분리했다가업승계가 아닌 전문경영인 체제를 출범한 것이다. 이어 2019년에는 지주회사 ㈜풀무원이 비상장사인 자회사들의 지분 100%를 보유하면서 글로벌 기준의 원컴퍼니(One Company) 체계를 완성했다.

 

풀무원은 '바른 먹거리로 사람과 지구의 건강한 내일을 만드는 기업'이라는 미션으로 발전해, ESG 활동을 지속 펼쳤다. 이에 2021년 한국 ESG 기준원의 ESG 평가에서 최고상인 'ESG 대상'을 수상했다. 

 

지난해에는 세계 3대 신용평가사인 미국 S&P 글로벌의 '2023년 지속가능성 평가(CSA)'에서 글로벌 식품 분야 5위, 국내 식품 분야 1위에 올랐다. 지난 2월에는 한국능률협회컨설팅으로부터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에 18년 연속 선정되면서, 국내 종합식품기업 부문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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