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투분석] 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 2분기 이후 경영화두는 '글로벌 공략'과 '멀티 플랫폼'

이도희 기자 입력 : 2024.03.23 07:00 ㅣ 수정 : 2024.03.23 07:00

넥슨, 글로벌 시장 공략 '퍼스트 디센던트' 올 여름 출시
엔씨·넷마블도 신작 출시 예정…크로스플레이 지원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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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의 '퍼스트 디센던트', '빈딕투스 디파잉 페이트' 메인 일러스트 [사진=넥슨]

 

[뉴스투데이=이도희 기자] 게임업계가 2분기를 앞두고 세계 게임시장 공략에 올인하고 있다. 

 

이는 국내 게임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 가운데 향후 성장을 이어갈 곳이 해외무대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내 게임 산업 대표주자인 3N(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 등 게임업계는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신작 출시에 본격 나섰다.

 

특히 이들 업체들은 하나의 게임을 다양한 종류의 기기에서 이용할 수 있는 게임인 '멀티플랫폼' 시장에 주목한다. 

 

예를 들어 해외에서 인기를 얻고 잇는 콘솔 게임기를 비롯해 PC, 스마트폰, 태블릿 PC 같은 새로운 IT(정보기술) 기기를 활용해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가 늘면서 게임 업계도 다양한 플랫폼을 이용할 수 있는 '멀티플랫폼' 게임에 사활을 거는 모습이다. 

 

■ 넥슨 최고 기대작 '퍼스트 디센던트'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넥슨게임즈는 올해 여름 출시를 앞둔 루트슈터(Looter Shooter) 장르 '퍼스트 디센던트'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넥슨게임즈가 제작한 신작인 퍼스트 디센던트는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PC와 콘솔이 함께 어우러진 '멀티플랫폼 크로스플레이'를 지원하는 점이 특징이다.

 

루트슈터는 일반적인 TPS(3인칭 슈팅게임) 혹은 FPS(1인칭 슈팅게임) 등 슈팅 게임에 '루팅(looting:획득)' 개념을 도입한 장르다. 다시 말해 자신이 보유한 총기로 슈팅을 즐기는 점에서 RPG(역할수행게임) 요소를 결합하고 등급이 있는 총기 등 무기를 획득해 플레이어 캐릭터를 육성하는 형태의 게임이다.

 

이 게임은 이미 두 차례 글로벌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지난해 테스트 당시 스팀 플랫폼에서 7만명 이상의 동시접속하는 기염을 토했다.

 

넥슨게임즈는 지난해 테스트를 토대로 전반적인 게임 컨텐츠를 가다듬어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넥슨게임즈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퍼스트 디센던트'는 2024년 넥슨을 대표할 핵심 신작이며 넥신게임즈가 처음 선보이는 콘솔게임 첫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 엔씨소프트·넷마블 글로벌 시장 겨냥한 신작 내놔

 

이에 질세라 엔씨스프트와 넷마블도 다양한 글로벌 신작을 내놔 국내 게임시장은 물론 세계 무대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아마존게임즈를 통해 '쓰론앤리버티(TL)' 글로벌 버전을 출시하고 중국시장에도 '블레이드&소울2'를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엔씨소프트는 난투형 대전 액션 '배틀크러쉬', 수집형 RPG '프로젝트 BSS'도 내놓는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최근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게임을 개발할 것"이라며 "글로벌 협력 관계를 만들어 개발하는 방식을 통해 소니를 비롯해 빅테크 기업과 새로운 방식의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넷마블도 주요 신작의 해외 출시를 준비 중이다.

 

이에 따라 넷마블은 오는 4월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을 국내는 물론 대만, 홍콩, 마카오 지역에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넷마블은 5월에 글로벌 누적 조회수 143억건을 기록한 유명 웹툰 기반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도 선보인다. 이 게임은 해외에서 높은 인지도를 얻고 있으며 최근 애니메이션 시리즈로 인기를 얻고 있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전세계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인기 웹툰 IP(지식재산권)를 기반으로 원작의 재미를 액션 RPG로 충실히 구현했다"며 "원작 웹툰 감성에 기반한 액션 RPG 장르로 PC와 모바일에 최적화해  액션과 재미를 선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신작 공통점은 콘솔 등 활용한 '멀티 플랫폼'

 

'3N' 등 주요 게임업체들이 내놓고 있는 신작의 특징은 PC·모바일·콘솔 등 다양한 플랫폼을 활용해 '크로스플레이'가 가능하도록 만들었다는 점이다. 여기에는 콘솔을 주로 활용하는 해외 유저의 수요에 부응하려는 게임업체들의 경영전략도 녹아 있다.

 

콘솔 게임은 플레이스테이션이나 엑스박스, 닌텐도 등 거치형 및 휴대용 게임기를 말한다. DVD(주문형비디오)나 CD플레이어처럼 기기에 게임 CD를 넣고 플레이하는 방식이다.

 

국내 게임사로선 기회이자 또 다른 숙제다. 콘솔 시장은 오는 2029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7.20%로 꾸준하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게임시장의 절반을 차지하는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와 유럽에서 가장 인기 있는 게임 플랫폼이 콘솔이다. 실제로 글로벌 게임시장 조사업체 '뉴주'가 공개한 '세계 게임시장 보고서'를 보면 콘솔시장 규모는 532억 달러(약 69조9400억원)로 나타났다.

 

다만 국내에는 콘솔 이용률이 높지 않다.  우리나라는 인터넷이 잘 발달해 있고 PC방 등에서 컴퓨터를 이용하기가 매우 쉽기 때문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지난해 대한민국 게임 이용자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모바일과 PC 게임 이용률은 각각 53.2%, 38.4%를 차지했지만 콘솔 이용률은 15.1%에 그쳤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단기간 내에 빠른 성공을 거두려고 하기보다는 PC와 모바일뿐만 아니라 콘솔에서 모두 플레이할 수 있는 멀티플랫폼 게임들을 개발해 콘솔 시장 파이를 넓히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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