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지난해 순익 860억원…전년 대비 소폭 상승
순익·연체율 상반기 대비 개선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새마을금고가 지난해 860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0.04%포인트(p) 상승한 수치다.
행정안전부는 22일 1288개 새마을금고의 2023년 영업실적(잠정)을 발표했다. 새마을금고의 당기순이익은 2022년말 대비 소폭 줄었으나 2023년 상반기 1236억원 손실 대비 순이익으로 전환했다.
상반기 금리인상에 따른 이자비용 증가와 대출 연체 발생에 따른 충당금 적립 등으로 비용이 증가했으나, 하반기 연체관리 강화에 따라 소폭의 순이익을 실현했다는 설명이다.
2023년 말 새마을금고의 총자산은 287조원으로 2022년말 대비 1.0%(2조8000억원) 증가했다. 총수신은 254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4%(3조5000억원) 늘었다.
총대출은 188조1000억원으로 2022년말에 비해 6.7%(13조5000억원) 감소했다. 이 가운데 기업대출은 107조4000억원으로 2022년말 대비 2.9%(3조2000억원) 감소했으며 가계대출은 80조7000억원으로 11.3%(10조3000억원 줄었다.
자산건전성은 악화됐다. 전체 연체율은 5.07%로 2022년말 대비 1.48%p 올랐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7.74%로 전년 말에 비해 2.13%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1.52%로 0.37%p 올랐다.
새마을금고의 순자본비율은 8.60%로 2022년말 대비 0.04%p 상승했다. 순자본비율이 최소규제비율인 4%를 웃돌며 양호한 자본적정성을 보이고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금고의 전반적인 2023년말 건전성 지표는 고금리, 부동산 경기 회복 지연 등의 여파로 2022년말 대비 다소 조정됐으나 금융당국과의 긴밀한 공조를 통한 연체관리, 경영혁신 등의 노력을 기울인 결과 연체율, 당기순이익 등의 지표는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도 고금리 지속, 자산 가격 조정, 대출 증가율 하락 등 경제가 정상궤도로 조정되는 과정에서 연체율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사업성 평가 기준 개선, 합리적인 가격설정 등에 의한 경·공매 활성화 등 금융당국의 질서있는 부동산개발 사업장 정상화·정리 기조에 발맞추는 한편 손실흡수능력 확충, 적극적인 연체채권 매각, 채무조정 등 연체관리에 각별한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행안부는 금고 및 중앙회가 지배구조 개혁, 건전성 강화, 경영합리화 및 예금자보호 강화 등을 골자로 한 새마을금고 경영혁신방안을 차질 없이 이행하도록 지도·감독하고 금융위와의 MOU 체결을 토대로 관계기관 간 정보공유와 합동감사가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는 등 금융당국과 함께 새마을금고 감독체계를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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