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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에프앤비, 요리 브랜드 '메밀단편' 선봬...치킨 넘어 한식까지 영역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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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 2024.03.21 18:14 ㅣ 수정 : 2024.03.22 23:32

21일 서울 여의도서 미디어 시식회
'글로벌 종합 식품 외식기업' 비전
국내 직영점 이어 해외 진출 계획
재방문율 40%...매출 140%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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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메밀단편에 전시된 '메밀단편 반상'. [사진=서민지 기자]

 

[뉴스투데이=서민지 기자] 교촌에프앤비가 메밀 요리 브랜드 메밀단편을 선보이며 사업 영역 확장에 나섰다.

 

교촌에프앤비는 메밀단편을 국내 직영으로 매장을 키운 뒤 해외까지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치킨을 넘어 한식 브랜드로 사업을 다각화하면서 신규 수익 모델을 창출하겠다는 포부다.

 

21일 오전 교촌에프앤비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역 인근 메밀단편에서 미디어 시식회를 열었다. 

 

행사는 교촌에프앤비가 '글로벌 종합 식품 외식기업'이라는 비전 아래 메밀단편을 운영하게 된 계기를 설명하고자 마련됐다. 교촌은 메밀단편을 치킨 브랜드 외 또다른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이날 행사엔 강창동 교촌에프앤비 사장과 송원엽 글로벌미주·신사업부문 혁신리더 등 임직원들이 함께 참여했다.

 

메밀단편은 서울 시내 핵심 상권 중 하나인 여의도에 입점했다. 여의도 소재 회사에서 상주하는 직장인 약 25만 명과 유동인구 73만 명을 고정적인 수요 타깃으로 잡았다. 

 

교촌에프앤비 측은 "하루 평균 200여 명의 고객이 방문하며 매일 점심 대기줄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일 평균 매출은 전월 동기 대비 140% 이상 증가했으며, 재방문율은 40%를 상회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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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원엽 교촌에프앤비 글로벌미주·신사업부문 혁신리더가 21일 서울 여의도 메밀단편에서 열린 미디어 시식회에서 사업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서민지 기자]

 

교촌에프앤비에 따르면, 메밀은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 보릿고개를 넘길 수 있는 서민의 대표적인 식재료였다. 다만 투박하고 거친 맛으로 인해 옛 문헌에는 많이 기록돼 있지 않다. 교촌은 이 점을 들어 가장 한국적인 메뉴로 메밀을 낙점하고 메밀단편을 준비했다.

 

송원엽 교촌에프앤비 글로벌미주·신사업부문 혁신리더는 시식회 전 간담회에서 "메밀단편은 우리나라 식재료 메밀을 활용한 한식 브랜드"라며 "메밀 요리는 평소 접하기 쉽지 않지만 한국적이면서도 서민적인 재료이기 때문에 이를 한 편의 이야기로 만들어보자는 점에서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식재료부터 용기까지 한국적인 메시지를 담아내기 위해 2년의 과정을 거쳤다"며 "강원도산 순 메밀을 100% 사용했으며, 이외 모든 식재료에도 자연의 맛을 표현하고자 화학적인 요소를 배제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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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하단부터 반시계 방향으로) 교촌에프앤비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부근 메밀단편에서 '들기름 메밀면'과 '한우 수육', '수제 곤드레 전병'을 선보였다. [사진=서민지 기자]

 

메밀단편 상주 요리사들은 순 메밀가루로 매일 아침 자가제면을 통해 메밀면을 뽑는다. 1++ 등급의 한우와 닭으로 육수를 만들고, 파주에서 공수해 온 들기름을 사용해 조리를 마무리한다.

 

메밀단편 탄생에는 권원광 교촌에프앤비 회장의 애정도 가득 담겼다. 권 회장은 메밀단편의 메뉴를 구성할 때 "최고의 식재료를 찾아야 한다", "다른 메밀 요리와 차별점을 둬야 한다"고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촌에프앤비는 메밀단편을 국내 직영점 체제로 확장한 뒤 해외에도 선보일 방침이다. 

 

송 혁신리더는 "우선 당장은 가맹점 운영 계획은 없으며, 직영점으로만 작게 가꿔 나갈 예정"이라며 "국내 백화점에 입점하기 위해 협의 중이지만, 아직 갯수를 이야기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또 "최근 뉴욕의 한 스타셰프가 매장에 방문해서 미국에 메밀단편 브랜드를 가져가 운영해보면 어떻겠냐고 질문하더라"면서 "미국 현지화 전략으로 메밀단편을 다듬은 뒤 진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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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밀단편은 '은하수' 막걸리 2종도 선보였다. [사진=서민지 기자]

 

메밀단편은 '은하수' 막걸리를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다. 해당 제품은 도수 6도와 8도, 2종으로 구성됐다.

 

'은하수'는 경상북도 영양군에 위치한 100년 전통의 양조장에서 '감향주(甘香酒, 지극히 향기롭고 단 술)'를 현대화한 전통주다. '감향주'는 1670년 장계향 선생이 집필한 음식 고서 '음식디미방'에 소개된 바 있다.

 

최근 교촌에프앤비는 새로운 소스를 개발하거나 한식 브랜드를 준비하는 등 '글로벌 종합 식품 외식기업'이라는 비전을 위해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송 혁신리더는 "교촌은 외식에 한정하지 않고 종합 식품 기업으로 도약하려 한다"면서 "권 회장이 한국적인 소스를 만들어보자고 외친 뒤 K1 소스를 론칭할 수 있었던 것처럼 소스 시장도 눈여겨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또다른 한식 브랜드를 준비 중"이라며 "기대해 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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