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분석] 교촌치킨, '폐점율 0.29%' 강점 살려 글로벌 시장 확대 노린다
2007년 미국 진출, 현재 7개국 72개 매장. 올해 '글로벌 외식 브랜드' 성장할 것 선포
국내 가맹점 운영에서 보여준 것처럼 안정성 기조로 해외 지점 확장 방침
해외 시장 경영 '현지화 전략', '지역 메뉴'와 '각 국가별 분위기 반영 매장' 힘쓸 예정.
교촌 "현지화 전략 위해 현지와 상호작용하고자 현지인들을 적극적으로 고용하기도"
[뉴스투데이=서민지 기자] 국내 프랜차이즈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가 미래 성장 동력으로 글로벌 사업을 내세웠다. 그간 교촌치킨은 매장 출점에 까다로운 요건을 갖춰 철저하게 국내 가맹점 간 상권을 보호해 왔다. 국내 기조를 이어 교촌은 정확한 현지 분석을 통해 해외 영업점 수와 지역 특화 메뉴를 늘려갈 것으로 보인다.
16일 업계 안팎에서는 교촌치킨이 올해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해외 사업을 고도화에 취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교촌치킨은 미국과 중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아랍에미리트, 대만 등 총 7개국 72개 점을 운영 중이다. 업계는 교촌이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면서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해외 진출이 늦은 bhc치킨과 굽네치킨이 미국과 동남아시아에서 매장 확대에 주력하며 교촌치킨을 뒤따르고 있다. 교촌치킨은 직영점을 낸 미국과 중국 등 프랜차이즈 산업 종주국에 빠르게 안착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교촌의 지난해 3분기 매출액 중 국내 프랜차이즈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22년 말보다 1% 하락한 92.9%이며, 동기간 글로벌 사업 부문은 0.7% 상승한 4.1%를 기록했다.
교촌이 국내 가맹사업에서 보여준 바 특징은 매장 수 확장만큼 폐점률도 낮다는 것이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현황에 따르면, 교촌치킨의 국내 가맹점 수는 지난 2020년 1269개에서 2022년 1365개 증가했다. 이와 달리 폐점한 매장의 수는 적다. 동 기간 계약종료는 0건에 달하고, 계약해지는 2020년 1건과 2022년 3건이다.
해외 매장의 경우 2022년 4분기 67개에서 올해 1월까지 72개로 확장했다.
같은 업종 bhc의 가맹점 수 추이를 살펴본 바, 지난 2020년 1619개에서 2022년 1991개로 큰 폭 증가했으나 계약 종료 건은 2020년 48개, 2022년 219개로 올랐다.
또, 교촌치킨은 매장 평균 매출액은 2022년 7억4904만원으로 5억9759만원인 bhc보다 높은 수준이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지점 간 영업상권을 보호하고자 철저한 지역 분석을 우선하고 있다"며 "이후 국내외 가맹 교육 시스템을 통해 가맹점의 품질과 위생 등 현지 고객과의 접점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교촌치킨은 사업 운영에 있어 안정성을 우선으로, 해외의 문화적 차이와 특수성을 고려한 현지화 전략을 구사하며 점포 수를 늘려갈 방침이다.
먼저 교촌치킨은 현지화 메뉴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두바이 매장에서는 여러 민족이 모여있는 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현지 한정 '하우스샘플러' 판매 중이다. 사이드 메뉴로 아시안을 위한 볶음밥과 미국 및 서구권 소비자를 겨냥한 웨지감자, 샐러드를 배치했다. 하와이점에서는 떡볶이와 김치볶음밥을 치킨과 함께 엮어 세트 메뉴 선보이기도 했다.
두 번째로 교촌치킨은 현지 특성에 맞는 매장 형태를 적용하고 있다. 해외 사업 초기의 경우 교촌치킨은 대형 쇼핑몰에 체험 매장형태로 입점하는 ‘캐주얼 다이닝형’ 모델을 적용했다. 이어 본격적인 성장에 돌입한 2018년을 기점으로 확장성이 높은 배달과 포장을 주력 사업 모델로 전환했다.
특히, 말레이시아에서는 상권 유치 및 배달 전문 매장 확대 등 적극적인 배달 전략을 통해 수익 향상에 힘쓰고 있다.
이 밖에도 교촌치킨은 현지화 전략에서 맛은 물론 현지 지역사회와의 긍정적인 상호작용을 고려하고 있다. 고객들의 의견과 피드백을 적극 수렴해 부족한 부분들을 개선해 나가며, 지속적인 품질 및 서비스 향상을 통해 브랜드의 인지도와 선호도를 높여가려는 취지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하와의1호점의 경우 현지 지역사회와 긍정적으로 교류하고자 개점 준비 단계부터 현지인들을 적극적으로 고용하고 교육하고 있다"며 "더 나은 일자리를 제공해 함께 성장할 기회를 마련하는 데 주력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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