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장중 2,700선 터치…삼성전자, 7만4000선 진입 테스트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가 미국 엔비디아발 반도체주 강세에 힘입어 2,690선을 넘겼다. 장 초반에는 2,700선을 넘어섰다가 다소 내려온 모습이다. 코스피 2,700선을 넘긴 것은 2022년 4월 22일(종가 기준 2,704.71) 이후 1년 10개월 만이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이날 오전 10시 17분 기준 전장보다 12.23포인트(0.46%) 오른 2,694.04를 기록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2.90포인트(0.48%) 높은 2,694.71로 출발해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42억원과 480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개인은 759억원을 팔았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12%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과 나스닥지수는 각각 0.61%와 1.54% 상승했다.
뉴욕증시는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올랐지만 시장 예상치와 거의 일치한 것으로 나타나는 가운데 일제히 올랐다. 투자자들은 이날 공개된 2월 CPI와 3월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국채금리 움직임 등을 주시하고 있다.
종목에서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 오라클은 '깜짝 실적' 발표로 주가가 11.75% 급등했고, 엔비디아는 7.16% 뛰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 플랫폼스도 각각 2.66%와 3.34% 올랐다. 반면 보잉은 4.29% 급락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밤 미국 증시 주요 지수는 상승 마감했다"며 "물가 상승률이 예상치를 상회했으나, 근원 물가 등에서 디스인플레이션이 관찰되었다는 점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특히 AI 관련주 강세로 기술주 상승폭이 컸다"고 분석했다.
AI 열풍에 주요국 반도체 기업의 주가 상승 랠리가 나타나지만,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에 AI용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납품하지 않았단 점이 주가 상승을 막는 분위기다. 다만 증권가는 삼성전자도 빠르게 추격중으로 여전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코스피 주요 종목별로 보면 같은 시각 삼성전자(005930)는 0.68% 뛴 7만38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0.48% 빠진 16만4900원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0.12% 밀린 41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외 시총 상위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0.36%)와 기아(0.79%), 셀트리온(0.66%), POSCO홀딩스(0.44%), NAVER(0.37%), 삼성물산(0.55%), 카카오(1.43%) 등은 내리막길이다.
반면 삼성전자우(0.32%)와 현대차(0.41%), LG화학(1.66%), 삼성SDI(1.41%), KB금융(5.60%), 포스코퓨처엠(0.45%), 신한지주(3.30%) 등은 올라가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76%포인트(0.31%) 오른 892.47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2.70포인트(0.30%) 높은 892.41로 출발해 보합권에서 상승 중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34억원과 332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1383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선 에코프로비엠(0.38%)과 에코프로(0.65%), 셀트리온제약(1.52%), 리노공업(0.21%), JYP Ent.(0.69%), 동진쎄미켐(1.73%), 엔켐(3.39%), 신성델타테크(3.93%) 등은 내림세다.
반면 HLB(2.40%)와 레인보우로보틱스(1.30%), 이오테크닉스(1.94%), 휴젤(0.52%), 솔브레인(2.99%), 레고켐바이오(0.91%), 클래시스(5.14%), 위메이드(4.31%) 등은 오름세를 향하고 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전장보다 1.4원 오른 1,312.4원에 개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