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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 뚫은 비트코인 1억194만원, 캐시우드 10만달러 예언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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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원 기자
입력 : 2024.03.12 01:36 ㅣ 수정 : 2024.03.12 01:44

현물 ETF 뉴욕증시 상장, 4월로 예정된 반감기,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조기 금리인하 가능성 등 3박자 힘입어 비트코인 역대 최고가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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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가격이 11일 국내 거래소에서 처음으로 1억원을 넘어섰다. [연합뉴스]

 

 

 

[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11일 국내거래소에서 사상 처음 1억원을 돌파했다. 전세계 가상화폐 시황을 중계하는 코인마켓캡에서는 7만2300달러를 넘어서며, 상승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5시15분 처음으로 1억원을 넘어섰다. 비트코인은 이후 상승세를 지속하며 1억194만원까지 치솟았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28일 8300만원 선을 넘어서면서 지난 2021년 11월 9일(8270만원)의 전고점을 돌파한 데 이어 3월 들어선 9000만원과 1억원을 잇달아 넘어서 투자자들의 환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글로벌 마켓에서도 사상 최고가가 경신됐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한국시간 기준 12일 새벽 비트코인은 7만2300달러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이를 원화로 환산하면 약 9580만원으로, 국내 거래소 시세와는 다소 괴리가 있다.

 

비트코인은 가상화폐 바람이 불었던 지난 2021년 11월 10일 6만8789 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날 전고점을 깬 것이다.

 

이로써 비트코인은 올들어서만 4만2000 달러에서 7만2300달러로 72.1% 상승했고, 작년 이맘때와 비교하면 2만2000 달러에서 228% 상승했다.

 

비트코인이 7만달러를 단숨에 넘어서자 ‘돈나무 언니’로 불리는 캐시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CEO의 발언이 새삼 화제가 되고 있다.

 

캐시우드는 최근 “비트코인이 연말까지 10만 달러를 돌파하고 2030년까지 지금의 가격보다 20배 상승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의 발언이 나왔을 당시에는 비트코인 가격이 5000 만원대여서 많은 사람들이 반신반의했지만, 막상 국내 시장에서 1억원을 돌파하자, 가상화폐 투자자 사이에서는 10만달러가 현실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캐시우드와 함께 비트코인 옹호론자로 유명한 세계적 베스트셀러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는 지난달 20일 자신의 트위터(X)를 통해 비트코인 가격이 올해 6월까지 10만 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번스타인 역시 최근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이 현물 ETF(상장지수펀드)와 반감기 호재, 금리인하 가능성 등 각종 호재에 힘입어 올해 신고가를 경신한 뒤 내년에는 15만 달러까지 급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월가 대표 강세론자로 알려진 톰 리는 한술 더떠 비트코인이 올해 연말까지 15만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비트코인 강세를 뒷받침하는 요인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된다. 톰 리는 지난달 21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현물 ETF, 반감기, 금리인하라는 세 가지 호재에 힘입어 올해 연말까지 15만 달러를 찍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초 비트코인 현물 ETF의 미국 증시 상장 이후 기관 투자가들의 자금이 대규모로 유입되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4만2000 달러에서 불과 2개월여만에 5만, 6만, 7만달러 벽을 잇달아 뚫어버렸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현물 ETF가 추가로 상장되면 상승세는 더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낙관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 총자산 규모가 최근 127억 달러(약 16조7000억원)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지난 1월 출시된 현물 ETF 10건에 지난달 말까지 70억 달러의 자금이 순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스테판 오엘렛 가상자산 플랫폼 FRNT 파이낸셜 CEO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받은 투자자문사가 전체 20%가 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앞으로 1년간 추가적인 승인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올해 4월로 예정된 비트코인 반감기도 가격상승에 호재로 작용한다. 비트코인 반감기는 전체 발행량이 제한된 비트코인의 채굴 보상이 약 4년을 주기로 줄어드는 현상을 뜻한다. 앞서 반감기가 찾아왔던 2012년, 2016년, 2020년 때도 비트코인이 큰 폭으로 올랐던 점을 고려한다면 올해 4월에도 비슷한 오름세가 기대된다는 것이다.

 

아울러 연방준비은행(연준)이 조만간 금리인하를 단행할지 모른다는 기대감 역시 비트코인 상승세에 기름을 붓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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