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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가 높인지 얼마됐다고 엔비디아 920달러 돌파, 목표가 재수정해야 할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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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원 기자
입력 : 2024.03.08 02:51 ㅣ 수정 : 2024.03.08 02:51

엔비디아 6거래일 연속 오르면서 주가 700달러에서 단숨에 900달러 넘어서, 시가총액 2위 애플 자리까지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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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주가가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920달러를 돌파했다. [연합뉴스]

 

 

[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AI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의 주가 오름세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엔비디아는 개장초 전장보다 4% 이상 올라 920달러를 넘어섰다. 엔비디아는 6거래일 연속 오르면서 주가는 700달러에서 800달러로 올라서더니 이제는 900달러 고지를 점령했다. 1000달러까지는 불과 80달러가 남아있다.

 

엔비디아는 최근 실적발표에서 작년 4분기 221억 달러(29조5035억원)의 매출과 5.15달러(6875원)의 주당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힌 이후 주가는 그야말로 날개를 달았다.

 

4분기 매출은 시장조사기관 LSEG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 206억2000만 달러를 웃돌았고, 주당 순이익도 전망치 4.64달러를 뛰어넘은 것이다. 매출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는 무려 265% 급증했고, 총이익은 122억9000만 달러로 769% 급증하는 등 매출과 순익 두 마리 토끼를 모두 거머쥐었다.

 

엔비디아는 매출 증가는 H100과 같은 서버용 AI 칩 판매 호조에 힘입은 것이다. 특히 엔비디아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데이터센터 사업은 409% 증가해 향후 전망을 더욱 밝게 했다.

 

엔비디아는 올해 1분기에는 240억 달러의 매출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 전망치 221억7000만 달러를 약 8% 웃도는 수준이다.

 

실적 발표 직전만 해도 시장의 과도한 기대치를 과연 엔비디아가 충족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기대 이상의 실적은 이런 걱정이 기우였음을 증명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비빅 아리야 연구원은 실적 발표직전에 “운용사들의 실적 기대치가 컨센서스보다 오히려 높다”면서 실적발표후 주가가 11% 가량 하락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부정적 전망으로 인해 엔비디아 주가는 실적 발표전까지 4거래일 동안 조정을 받았지만 강력한 실적발표에 힘입어 단숨에 100달러 이상 오르며 장중 780달러를 뚫었고, 이후 800달러를 넘어 900달러까지 직행하는데 한 달도 채 걸리지 않았다.

 

월가의 주요 투자은행들은 엔비디아의 실적을 확인하고 일제히 엔비디아의 12개월 목표주가를 850달러에서 1050달러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그러나 900달러를 넘어선 상황에서 1000달러 목표가는 이달내 혹은 상반기내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엔비디아는 주가가 급등하면서 알파벳과 아마존을 잇달라 제치고 마이크로소프트, 애플에 이어 시가총액 3위에 올랐다.

 

뉴욕증시에서 시가총액 2조달러를 넘어서는 기업은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 2개 뿐이었는데, 엔비디아가 당당히 2조달러 클럽에 가입한 것이다.

 

더욱이 시가총액 2위인 애플의 주가가 올들어 12% 가량 하락하면서 엔비디아의 맹렬한 추격을 받고 있다.

 

애플은 최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로부터 음악 스트리밍 앱 시장에서 시장 지배력을 남용했다는 이유로 18억4000만 유로(약 2조700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는 등 악재가 겹겹이 쌓이고 있다.

 

애플의 최대시장인 중국 내에서 이례적인 할인 행사를 진행했음에도 올해 첫 6주 동안 아이폰 판매량이 작년 동기 대비 24% 줄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지난 1월 마이크로소프트(MS)에 시가총액 1위의 황제 자리를 내준 데 이어 이제 3위인 엔비디아에도 쫓기는 처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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