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일 기자 입력 : 2024.03.07 14:39 ㅣ 수정 : 2024.03.07 14:39
‘고객에 드리는 자산관리 6대 다짐’ 발표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우리은행이 고객 자산관리(WM) 기준을 판매 중심에서 ‘고객 중심’으로 전환한다. 투자전략과 거시경제 등 분야별 대표 전문가로 구성된 ‘자산관리 드림팀’을 발족해 경쟁력 제고에 나선다. 우리은행은 자산관리를 ‘시중은행 당기순이익 1위’ 목표 달성의 핵심 축으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우리은행은 7일 서울 중구 본점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고객에게 드리는 자산관리 6대 다짐’을 발표했다.
먼저 우리은행은 ‘고객 중심 포트폴리오’를 자산관리 영업의 최우선 원칙으로 삼겠다는 다짐을 내놓았다. 자산관리 영업의 A to Z(시작과 끝)은 금융업의 본질인 ‘신뢰’를 축적해가는 과정이며 고객이 믿고 맡길 수 있는 자산관리 전문은행으로 도약하겠다는 게 우리은행 설명이다.
우리은행은 안정형·중립형·공격형 등 고객 투자성향과 상품별 위험등급을 연계한 자산배분 전략 모델을 개발하고, 이에 맞춰 고객별로 예금부터 채권·펀드·파생결합증권 등을 조합한 맞춤형 투자상품 포트폴리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우리은행은 은행권 최초로 ‘인공지능(AI) 기반 시장예측 시스템’을 도입하고 자체 개발한 투자상품 평가모델 ‘WISE’를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과거 단순 수익률에만 의존하지 않고 향후 기대되는 수익성과 안정성, 효율성까지 반영한 상품을 선별해 고객에 추전한다는 방침이다.
우리은행 최근 영입한 함영진 부동산리서치랩장(전 직방 빅데이터랩장)을 비롯해 투자전략, 제테크, 세무 등 전문가 12명으로 구성된 ‘자산관리 드림팀’도 소개했다. 우리은행은 이 팀을 필두로 1:1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고 불특정 다수에 대한 강연, 언론 기고, 방송 출연 및 유튜브 콘텐츠 등을 통해 자산관리 역량 홍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 우리은행은 영업현장 프라이빗뱅커(PB) 역량 제고를 위해 신입행원 시절부터 예비 PB 인력을 선발·육성하고 향후 차세대 PB, PB 지점장으로 배치하는 등 차별화된 경력개발계획(CDP)을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우리은행은 자산관리 특화 영업점 브랜드 ‘투체어스W(Two Chairs W)’도 확대한다. 지난해 7월 청담과 대치를 시작으로 올 1월 부산에 문을 열었는데 오는 2026년까지 반포와 강북 등 주요 거점에 20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오 함께 우리은행이 제시한 자산관리 전략 ‘3W 케어시스템’은 ‘Whenever, wherever, whatever’로 시간과 장소, 대상에 구애받지 않는 토탈 서비스다. 또 기업경영·해외투자·가업승계 등 다양한 영역까지 자산관리 컨설팅을 확대한다.
마지막으로 우리은행은 완전 판매 달성을 위해 냉철하게 판단한다는 원칙을 영업문화로 정착시킨다는 방침이다. 불완전 판매와 상품 설명 미비, 수익률 보장 등 불건전 영업에 대해서는 PB 자격 박탁은 물론 손실이 발생한 경우 무관용 원칙에 따라 냉정하게 책임을 따지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올 1월 조병규 행장이 선언한 ‘시중은행 중 당기순이익 1등’ 목표의 핵심 축을 기업금융과 자산관리로 삼는다. 지난해 하반기 기업대출이 성장 궤도에 진입한 데다 타행에 비해 약세인 자산관리 부문이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오면 수익성도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다.
송현주 우리은행 자산관리그룹 부행장은 “우리은행 자산관리 영업 비전처럼 고객이 은행을 믿고 맡길 수 있어야 한다”며 “신뢰라는 바탕이 있어야만 거래로 이어질 수 있다는 단순한 진리를 반드시 증명해 보이고 자산관리 전문은행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