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기술초격차(下)] 삼성SDS 황성우 호(號) 초일류 물류혁신 일궈낸다

이도희 기자 입력 : 2024.03.13 07:00 ㅣ 수정 : 2024.03.13 08:19

삼성SDS 물류사업 국내 1위·아태지역 4위·세계 20위
'첼로스퀘어'로 업종 특화된 물류 사업 지속 확대
AI·광학문자인식·디지털 트럭커 통해 첨단화 가속페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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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는 그동안 삼성전자 등 그룹 계열사를 대상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는 물론 클라우드 관리서비스,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사업까지 사업 영토를 넓혀왔다. 이에 따라 지난해 국내 IT(정보기술) 산업이 극심한 불경기를 겪었지만 삼성SDS 클라우드 사업은 2022년 대비 무려 61.8% 급성장하는 기염을 토했다. 삼성SDS는 이러한 성장세를 토대로 최근 AI(인공지능)와 물류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집중 육성하는 모습이다. <뉴스투데이>는 삼성SDS가 야심차게 추진하는 두 사업 내용과 경쟁력 등을 짚어보는 시리즈를 2편에 걸쳐 연재한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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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구일 삼성SDS 물류사업부 부사장 [사진=삼성SDS]

 

[뉴스투데이=이도희 기자] 글로벌 물류 전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가운데 삼성SDS가 기존 물류 플랫폼에 디지털 첨단 기술을 접목해 세계 초일류 디지털 물류 기업으로 탈바꿈한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023년 물류업계 매출액 기준으로 삼성SDS(13조2768억원)는 △국내 1위 △APAC(아시아·태평양)지역 4위 △글로벌 20위 물류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삼성SDS는 이에 안주하지 않고 세계 최정상 물류업체를 향해 고속질주하고 있다. 

 

이를 위해 삼성SDS가 내놓은 '비장의 무기'가 디지털 물류 플랫폼 '첼로스퀘어(Cello Square)'다.

 

첼로스퀘어는 단순 물류 사업에 그치지 않고 지능형 공급망 관리의 한 축으로 발전했다. 이에 따라 기업 고객이 첼로스퀘어를 활용해 △물류 견적 △예약 △운송 △화물 추적 △정산 등 물류 모든 과정을 직접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같은 혁신 사업 모델에 힘입어 첼로스퀘어 매출액은 2023년 5600억원에 이른다. 첼로스퀘어 가입 고객사도 1만1100개사를 돌파했다. 

 

삼성SDS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첼로스퀘어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이 2022년 동기대비 152% 늘어난 2410억원을 기록했다"며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면 올해 경영 성적표는 더욱 좋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시장 전망도 밝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TMR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물류 시장 규모는 14조1000억 달러(1경8830조5500억원)로 점쳐진다.

 

오구일 삼성SDS 물류사업부 부사장은 지난 1월 25일 진행한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2023년) 첼로스퀘어 연간 매출은 5600억원 정도이지만 올해는 매출액을 1조원으로 잡고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며 "서비스 지역도 세계로 넓혀 지역별·업종별 맞춤형 상품을 내놔 해외기업 공략에 나설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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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는 국제 운송, 내륙 운송, 물류센터 운영, 이커머스, 프로젝트 물류까지 전 영역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삼성SDS]

 

■ 글로벌 기반 다양한 물류 서비스 제공

 

삼성SDS는 물류 분야에서 디지털 등 첨단 기술 활용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

 

이와 같은 '디지털 솔루션'은 사업 고도화는 물론 비용 절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비법이다.

 

디지털 솔루션 선봉에 나선 사업 부문이 첼로스퀘어다. 

 

첼로스퀘어는 △항공 운송 △해상 운송 △특송 △내륙 운송은 물론 다양한 운송 수단을 결합한 △복합 운송을 활용해 국내와 국제 국제 운송을 아우르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삼성SDS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첼로스퀘어 앱 하나로 전 세계 36개국, 300여개 사이트, 6300여명의 숙련된 물류 전문가가 글로벌 5700여개 물류 파트너와 손잡고 효율적인 물류 서비스를 펼친다"고 설명했다.

 

첼로스퀘어의 항공 운송 시스템은 주요 구간 항공운임을 사전에 확보해 즉시견적이 가능하다.

 

특히  삼성SDS는 첼로스퀘어를 통해 연간 200여 항차의 전세기 운항 경험과 국내외 유수 항공사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해 가격 경쟁력을 갖춘 항공운송에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이와 함께 첼로스퀘어는 전략적 제휴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항공 서비스와 경쟁력 있는 운임을 내놓고 있다.

 

특히 물류를 선도하는 글로벌 항공사와 손잡고 연간 20만7000 톤에 이르는 물동량을 가격을 낮추면서 물동량을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는 항공 포워딩(발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삼성SDS 관계자는 "첼로스퀘어는 장거리 항공 배송을 할 때 운임을 절감하기 위해 삼성SDS가 운영하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미국 마이애미 △홍콩 등 주요 경유지에 물류센터를 마련했다"며 "이 물류센터를 통해 화주는 실시간 환적(선박에 실려진 화물을 다른 선박에 옮겨 싣는 것) 현황을 모니터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육상에서는 미국-멕시코, 유럽-내륙 국경을 넘나드는 트럭 서비스를 수년간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더 많은 목적지에 트럭운송 서비스를 펼친다. 

 

삼성SDS 관계자는 "첼로스퀘어는 다양한 종류의 화물을 운송한 노하우를 갖추고 있다"며 "특히 특수 화물이나 위험물을 운송할 때 전문가로 구성된 전담조직이  화물을 목적지로 안전하게 운송하고 있다"고 귀뜸했다.

 

그는 또 "화물 운송 영역도 최근 수요가 많은 하이테크 제품, 자동차, 배터리, 심지어 중공업 제품까지 다양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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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로스퀘어는 전 세계 56개 거점 기반 국제운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삼성SDS]

 

■ 첨단 AI 기술까지 접목해 물류 첨단화 가속페달

 

삼성SDS는 첼로스퀘어에 AI(인공지능), 광학문자인식, 디지털 트럭커 등 최첨단 기술을 접목하고 있다. 

 

삼성SDS가 최근 주력하는 분야 가운데 하나가 AI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SDS는 생성형 AI, 자동화 시스템, AI 알고리즘을 활용해 물류산업 경계를 뛰어넘고 있다"며 "물류현장의 다양하고 복잡한 문제를 첼로스퀘어의 하이퍼 오토메이션((Hyperautomation) 기술을 활용하는 점이 눈에 띈다"고 설명했다. 

 

하이퍼오토메이션은 공정 시작에서 끝까지 모두 관여하는 '엔드투엔드(End to End) 업무 프로세스'를 자동화한다. 즉 하이퍼오토메이션은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와 AI,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등을 결합해 업무 프로세스를 자동화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첼로스퀘어는 광학문자인식(OCR) 기술로 자동 추출한 선적 서류 정보를 플랫폼에 저장한 후 추가 서류를 자동 생성한다.  OCR은 이미지에서 문자를 인식해 텍스트 형태로 변환하는 기술이다.

 

삼성SDS 관계자는 "OCR를 활용하면 물류 창고 재고 조사와 데이터 입력에 드론(drone:무인항공기)을 활용하는 등 자동화 기능으로 인건비를 줄이고 업무 처리 속도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국내·외 트럭의 예약과 배차, 결제 기능을 제공하는 디지털 트럭커(Digital Trucker)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디지털 트럭커를 활용하면 고객은 첼로스퀘어에서 글로벌 내륙 운송의 즉시 견적과 예약 서비스를 펼칠 수 있다.

 

또한 첼로스퀘어는 견적을 조회할 때 거리, 운송량 등에 따라 물류 모든 과정에서 발생하는 예상 탄소 배출량을 제공해 고객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활동을 돕는다.

 

오구일 부사장은 "삼성SDS 물류 사업은 고객이 직접 빠르고 정확하게 정보를 확인하고 물류 부문에서 만족을 느낄 수 있는 사업 방향에 방점을 두고 있다"며 "현재 기술 혁신이 이어지면 세계 물류시장에서 삼성SDS의 존재감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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